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잠정) 7곳/그래픽=김지영 |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1호 대규모 투자처 7곳이 공개됐다. 전남 해남군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비롯해 AI(인공지능)와 반도체 산업 관련 사업이 중심으로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국가균형성장을 고려해 펀드 자금의 40% 이상을 지방에 투입하고,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지방 공급도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19일 내년도 중점 추진 과제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 투자처로 △K-엔비디아 육성 △전남 해남군 국가 AI컴퓨팅 센터 △전남 해상풍력 △울산 전고체 배터리 소재공장 △충북 전력반도체 생산공장 △평택 첨단 AI 반도체 파운드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에너지 인프라 등 7곳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호 투자처 대부분이 AI와 반도체 관련 사업으로 채워진 것은 AX(인공지능 전환)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지난 11일 전체 150조원 투자 가운데 산업별로 AI 분야에 가장 많은 30조원을, 반도체 분야에 20조9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모빌리티 15조4000억원, 바이오·백신 11조6000억원, 이차전지 7조9000억원, 미디어·콘텐츠 5조1000억원, 항공우주·방산 3조6000억원, 수소·연료전지 3조1000억원, 원전 2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6000억원, 로봇 2조1000억원 등이 투자 대상이다.
7곳 가운데 5곳을 비수도권으로 선정한 점 역시 국가균형성장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5극(수도권·중부권·대경권·호남권·동남권)과 3특(제주·전북·강원)을 고려해 전체 펀드 자금의 40% 이상을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책금융의 지방 투입도 늘린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4개 정책금융기관에 '지방금융 공급 확대 목표제'를 신설해 올해 약 40%(약 100조원) 수준인 지방 공급 비중을 2028년까지 45%(약 125조원)로 높인다.
민간 금융의 지방 공급 확대를 위해 예금 잔액 대비 대출 잔액 규모를 뜻하는 예대율 규제도 완화한다. 현재 지역 소재 개인사업자 대출에는 100%, 법인 대출에는 85%의 예대율 가중치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각각 95%, 80%로 낮춰 대출 여력을 늘려주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 간 공동대출도 확대한다. 현재 개인신용대출에 한정된 공동대출을 내년 하반기까지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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