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석화, 2년 전 앞니 다 빠진 모습…'항암 포기' 뇌종양 투병 끝 오늘(19일) 별세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투병 끝 세상을 떠난 연극배우 고(故) 윤석화의 2년 전 생전 모습이 재조명된다.

오늘(19일) 오전 9시 50분께 故 윤석화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고인은 지난 2022년 10월 뇌종양 수술을 받은 후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오며 많은 응원을 받은 바 있다.

병원에서 눈을 감은 고인은 2년 전, 한 교회의 유튜브 영상에서 투병 중인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2023년 11월 당시 고인은 "어느 날 뇌종양에 걸려서 1년 전에 수술 받고 투병 중"이라며 "걷기도 잘 걷는다. 제가 20시간이 넘는 수술을 마치고 며칠 만에 깨어났는지 모르겠는데, 혼자 설 수가 없었다. 누군가 제 손을 붙잡아 준다고 해도 설 수가 없었다"고 말을 꺼냈다.

친한 동생 유열의 손을 꼭 잡은 채 무대에 선 윤석화는 앞니가 다 빠진 모습으로 "항암치료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의사와 잘 얘기해서 자연 치유를 하고 있다"며 믿음과 기도를 통해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고인은 방송에 출연해 "일주일을 살더라도 나답게 살고 싶었고,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을 실컷 보고 싶었다"며 항암치료를 포기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故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에도 진출했다.

고인은 '신의 아그네스', '아가씨와 건달들', '덕혜옹주', '명성황후' 등 다수 작품으로 얼굴을 알렸고, 1984년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비롯해 2009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랜 투병 끝 전해진 비보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영상 캡처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