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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석양처럼"…무대 뒤로 떠난 윤석화

연합뉴스TV 서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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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석양처럼"…무대 뒤로 떠난 윤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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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났던 별 윤석화 씨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수녀 아그네스부터 국모 명성황후까지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생의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살다간 고인이 남긴 말들을 서형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세월의 무게를 온몸으로 견디며 무대를 지켜냈던 배우 윤석화.

한국 연극의 역사같았던 고인을 둘러싼 화려한 조명 뒤에는 예술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늘 함께였습니다.


<고 윤석화 / 배우 (2016년)> "예술이 없는 세상에 비해서 이 세상을, 예술이 있는 세상은 변화를 시켰다는 것, 그러한 자긍심 그것이 삶의 마디마디에 반드시…좋은 가치가 되어 줄 거라고 믿었습니다."

2022년 찾아온 뇌종양이라는 병마 앞에서도 고인은 "나답게 살고 싶다"라며 의연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별에 대한 담담한 준비는 고인의 일상 속에 오래전부터 녹아 있었습니다.


<고 윤석화 / 배우 (2019년)> "세상에 영원한 건 없잖아요. 나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부족하지만 그 흔적 그거면 충분할 것 같아요. "

누구보다 화려한 스타였지만 기꺼이 물러나는 법 역시 고민했던 고인은 무대와 후배 배우를 향한 사랑도 남달랐습니다.

<고 윤석화 / 배우 (2019년)> "어떻게 질 것인가 석양의 아름다움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정말 아름다운 배우로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그렇게 아름다운 석양 여러분들의 후배들의 좋은 배경이 되어 주고 싶어요."


치열하게 타올랐던 고인의 연기 열정은 이제 후배 배우들과 관객들의 가슴 속에 저물지 않는 빛으로 남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우채영]

#윤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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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