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먹방으로 170만 명 대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44)이 이른바 '주사이모'라고 불리는 비의료인에게 불법적인 의료 행위를 받았을 뿐 아니라 다이어트를 위한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디스패치는 입짧은햇님이 '주사이모'로 불린 A씨로부터 다이어트 약을 전달받았다는 정황이 담긴 메시지와 관계자 증언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약은 마약류 관리 대상 식욕억제제인 펜터민(일명 '나비약')으로 추정된다. 펜터민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며, 의사의 처방 없이 소지·투약·전달할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타인에게 약을 전달하는 행위 역시 금전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A씨가 박나래의 매니저에게 "햇님이는 하루 세 번 먹는다. 심하게 먹는 날엔 네 번도 먹는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입짧은햇님에게 약을 맡기면, 이를 다시 박나래 측에 전달하는 방식이 이뤄졌다는 정황도 제기됐다.
이밖에도 A씨가 의료인이 아님에도 링거 시술을 하거나 고주파 자극 의료기기를 병원이 아닌 개인 오피스텔에서 사용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입짧은햇님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A씨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붓기약을 받은 적은 있으나, 다이어트 약이나 링거와는 무관하다"며 "A씨를 의사로 알고 진료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입짧은햇님이 최근 90kg 대였던 체중이 30kg가량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두고 그가 운동이 아닌 '주사이모'를 통해 '나비약'을 투약했거나 의료 기기를 불법적으로 사용한 게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입짧은햇님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현재 제기된 논란과 의혹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고 있다"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된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불법 의료 행위 및 마약류 의약품 유통 가능성에 대해 수사 필요성이 제기된 사안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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