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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여정, 푸른 생명의 숲이 되다···기후위기 시대 '수목장림'의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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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여정, 푸른 생명의 숲이 되다···기후위기 시대 '수목장림'의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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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팍스경제TV] 충청권을 아우르는 새로운 산림복지의 거점, 국립수목장림 '기억의 숲'이 문을 열며 우리 사회의 장례 문화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인구 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시대적 과제 속에서, '기억의 숲'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삶의 마지막을 숲의 품에 맡기는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삶의 마지막을 숲에 맡기는 '수목장림'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립수목장림 '기억의 숲'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특히 장례를 단순히 고인을 기리는 의식이 아닌, 삶을 정리하고 자연의 순환에 동참하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장년층은 물론 미래 세대에게도 의미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개장한 국립기억의숲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조성하고 한국수목장문화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충청권의 핵심 산림복지시설입니다.

수목장림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탁월한 친환경성입니다.


산을 깎아 묘지를 조성하거나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숲을 활용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합니다.

골분 역시 생분해성 한지 유골함을 사용하거나 흙과 섞어 안치해 온전히 자연으로 환원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떠나는 이의 흔적을 줄이고 숲이 지닌 생태적 기능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사설 수목장의 평균 비용이 300만 원을 훌쩍 넘는 것과 달리 국립 수목장림은 최대 155만 원 수준의 사용료만 부담하면 됩니다.

별도의 관리비 없이 30년간 안치가 가능하며 최대 60년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


묘지 관리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을 경험한 세대에게 수목장림은 매우 현실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기억의 숲은 단순한 장례 공간이 아닌 '회년기 산림복지시설'을 지향하며,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습니다.

기후위기와 인구 데드크로스 시대 속에서 국립수목장림 '기억의 숲'은 친환경·저비용 장례 대안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산림복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추모문화제 전경. [사진제공=한국수목장문화진흥재단]

기후위기와 인구 데드크로스 시대 속에서 국립수목장림 '기억의 숲'은 친환경·저비용 장례 대안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산림복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추모문화제 전경. [사진제공=한국수목장문화진흥재단]


기후위기와 인구 데드크로스 시대 속에서 국립수목장림 '기억의 숲'은 친환경·저비용 장례 대안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산림복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추모문화제 전경. [사진제공=한국수목장문화진흥재단]숲을 가꾸는 과정에서 생태계가 회복되며 이는 기후 완화와 공기 정화 등 환경적 기능으로 이어집니다.

아울러 또한 숲 치유와 웰다잉 프로그램, 생태 체험 등이 운영되며 복합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삶이 또 다른 생명의 터전이 된다는 점에서 수목장림은 기존 장례 문화와는 다른 고귀한 가치를 제시합니다.

한국 사회는 지난 2020년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자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에 진입하며 묘지 포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수목장림은 토지를 장기적으로 점유하지 않으며 남겨진 이들 역시 숲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황성태 한국수목장문화진흥재단 이사장은 "수목장림은 삶이 끝나는 곳이 아니라 생명이 순환하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곳"이라며 "장례 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을 통해 누구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숲 복지시설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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