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e스포츠 3인칭 시점은 "새로운 시대"

[이상민]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19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를 종목으로 하는 e스포츠의 2026년 글로벌 로드맵을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PUBG 글로벌 시리즈(PGS) e스포츠 월드컵(EWC) PUBG 네이션스 컵(PNC)' 등 다양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통해 연말 세계 챔피언 결정전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을 흥행으로 이끌며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하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026년에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26년부터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현행 1인칭(FPP) 시점 대신 3인칭(TPP) 시점으로 진행된다. '보는 게임'에서 '하는 게임'으로 e스포츠 경험의 중심축을 옮기며, 더 많은 유저와 팬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다.

3인칭 시점으로의 전환 … "실제 게임 경험과 일체화"

'PUBG: 배틀그라운드'는 전세계 10억명이 즐기는 게임으로 서비스 9주년을 향해가는 최근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게임에서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모두 제공하지만, 글로벌 유저들이 주로 사용하는 시점은 더 넓은 화각을 활용할 수 있는 3인칭 시점이다.

하지만 현행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3인칭 시점을 주로 사용하는 일반 유저들과 1인칭 시점을 사용하는 선수들의 게임 플레이 사이에 큰 괴리가 있었다. 특히 시점의 차이는 아마추어들이 프로 선수로 발돋움하는 것에 높은 장애물로 작용해 유망주들의 유입을 막았다.

크래프톤은 현행 1인칭 시점의 e스포츠가 깊이 있는 경쟁 구조와 선수들의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는 것에는 효과적이었지만, 많은 팬들의 실제 게임 경험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회와 실제 게임의 간극을 좁히며 '보는 게임'과 '하는 게임'을 하나로 연결하고, 일반 유저들이 느끼는 감정과 관객이 느끼는 몰입을 같은 흐름 안에서 이어가기 위해 3인칭 시점으로 변화를 결단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3인칭 시점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인 'PUBG 플레이어스 투어'를 시험격으로 출범하며 새로운 포맷의 가능성을 엿봤다. 이를 통해 3인칭 시점 기반의 경쟁 환경이 팬들에게 더욱 익숙한 경험을 선사했고, 배틀그라운드의 본질적인 재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크래프톤은 본격적인 3인칭 시점 전환에 앞서 지난 1년간 3회 이상의 글로벌 선수 및 팀 커뮤니케이션 세션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변화는 단순히 기존의 1인칭 시점의 e스포츠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 유산 위에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가능성을 더 넓히는 진화의 다음 단계"라고 설명했다.

1년 내내 이어지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경험 선사

크래프톤은 다가오는 2026년에는 더욱 많고 촘촘하게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며 팬들에게는 더욱 다채로운 시청 경험을, 프로 선수들에게는 세계 무대라는 가슴 뛰는 대회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1년에 4회 진행되고 있는 'PGS' 대회를 연간 12회로 개최 빈도 수를 3배 늘린다. 오는 3월 첫 3인칭 시점의 PGS 대회를 시작으로 상반기 6회, 하반기 6회 개최될 예정이다.

또 배틀그라운드 월드컵 'PNC 2026'은 오는 6월 개최되며, 연말 세계 챔피언 결정전 'PGC 2026'은 12월에 진행된다.

한편 오는 7월에 'e스포츠 월드컵(EWC) 2026', 11월에 'e스포츠 네이션스 컵(ENC) 2026'이 각각 개최될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팬들은 오는 3월부터 약 1년간 공백기 없이 매달 e스포츠와 함께할 수 있게 된다.

크래프톤은 "2026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또 한 번의 새로운 시대를 연다. 지속 가능한 경쟁 환경과 더 넓은 생태계를 목표로 e스포츠를 꾸준히 발전해 가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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