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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말고 DM 주세요"... Z세대에 확산하는 이메일 공포증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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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말고 DM 주세요"... Z세대에 확산하는 이메일 공포증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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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소통의 대명사였던 '이메일'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직장인들 사이에서 찬밥 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IT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Z세대에게 이메일은 너무 공식적이고 구식인 소통 방식"이라며 이들이 슬랙이나 인스타그램 DM 같은 메신저 기반 소통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인터뷰한 미국 20대 직장인들은 이메일을 작성하는 과정을 '매일 아침 불편한 정장을 갖춰 입는 것과 같은 피로감'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이들은 이메일 제목을 고심하고 격식 있는 인사말과 맺음말을 고민하는 시간 자체를 불필요한 행정적 낭비라고 인식했습니다.

24살의 한 마케터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메일 한 통을 보내기 위해 문법을 검토하고 격식을 차리는 것보다 슬랙으로 '확인 부탁드려요'라고 짧게 보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며 "이메일은 마치 보관함에 들어가는 서류처럼 무겁게 느껴진다"고 밝혔습니다.

Z세대가 메신저와 DM을 선호하는 핵심 이유는 '속도'와 '친밀감'입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메신저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실시간 대화 흐름이 끊기는 이메일 방식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슬랙의 '이모지 반응' 기능을 통해 길게 답장하지 않고도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습니다.

전문가들은 Z세대가 이메일을 기피하는 현상을 ''이메일 불안증'과 연결 짓기도 합니다. 쌓여가는 수신함 숫자가 압박감으로 다가오며, 이메일은 곧 '해야 할 일'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직장 내 세대 갈등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나 X세대 상사들은 이메일을 '가장 확실한 기록이자 예의'라고 여기는 반면, Z세대는 이메일 대신 DM을 보냄으로써 상사에게 예의 없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메일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는 계약서나 공식 공지 등 '기록용'으로만 남고 실제 업무 협의는 메신저가 주도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자ㅣ정윤주

오디오ㅣAI 앵커
제작ㅣ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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