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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일 이유 없었다” 손석구, 분쟁 아동 돕는 유니세프 영상 재능기부

동아일보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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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일 이유 없었다” 손석구, 분쟁 아동 돕는 유니세프 영상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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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석구가 분쟁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한 유니세프 신규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라크 파병 경험을 바탕으로 재능기부에 나섰다. 스태넘

배우 손석구가 분쟁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한 유니세프 신규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라크 파병 경험을 바탕으로 재능기부에 나섰다. 스태넘


배우 손석구가 분쟁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한 유니세프 신규 캠페인에 참여했다. 개인의 선택이 국제 구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이번 캠페인은 분쟁 지역 아동 문제를 일상 속 행동의 문제로 끌어와 주목된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18일 “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한 신규 캠페인을 손석구와 함께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유니세프 행동’, ‘유니세프 이 순간’, ‘유니세프 아이들만은’ 등 총 3편의 영상으로 구성됐다. 작은 행동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부터 가자지구 굶주리는 어린이 지원, 유니세프 활동의 의미를 시적으로 풀어낸 내용까지 폭넓게 담았다.

손석구는 세 편의 캠페인 영상 모두에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그는 과거 이라크 파병 당시 직접 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분쟁 속에서 일상이 무너진 어린이들의 현실과 왜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한지를 담담하지만 단단한 어조로 전했다. 감정을 과장하기보다 사실과 경험에 근거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캠페인 영상은 18일부터 TV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전화와 유니세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니세프 측은 이번 캠페인이 일회성 기부를 넘어, 분쟁 아동 문제를 장기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손석구는 “우리의 작은 행동이 고통 속에 놓인 어린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분쟁과 굶주림, 질병 속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분쟁의 피해는 사회에서 가장 약한 존재인 어린이들에게 집중된다”며 “손석구가 전한 메시지가 더 많은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 6명 중 1명은 분쟁 지역에 살고 있으며, 약 4억7300만 명의 어린이가 폭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가자지구에서는 최근 2년간 전쟁으로 어린이 1만8000여 명이 숨졌고, 5세 미만 어린이 32만2000여 명이 급성 영양실조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니세프는 보건·영양·교육·보호·긴급구호 등 분야에서 전 세계 어린이를 지원하는 유엔 산하기구로, 한국위원회는 국내 모금과 아동 권리 증진 활동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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