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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전재수 경찰 출석 "금품수수 사실 아냐…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 미래 파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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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전재수 경찰 출석 "금품수수 사실 아냐…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 미래 파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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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19년 반 만에 2%로 상승
경찰, 이첩 9일 만에 전재수 소환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강예진 기자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강예진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경찰에 출석했다. 전 전 장관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일해저터널 청탁을 받았다고 하는데 부산의 미래를 파는 것"이라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전 전 장관은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최근 통일교 문제 때문에 세상이 시끄러운데 그 중심에 제가 서 있는 것만으로 대단히 죄송하다"며 "한일해저터널 청탁 대가로 2,000만 원과 시계를 받았다고 하는데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 전 장관은 이어서 "한일해저터널은 전적으로 일본이 이익을 보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이익이 100이라면 부산은 100을 손해 보는 구조"라며 "그래서 반대했고 이게 (저의) 정치적 신념"이라고 말했다.

전 전 장관은 끝으로 "정치적 험지 부산에서만 세 번 떨어지고 네 번 만에 당선됐다"며 "인내의 시간을 버텼는데 현금 2,000만 원과 맞바꾸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금 200억 원과 시계 100점이라면 모르겠는데, 다시 한번 어떤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했다.

전 전 장관은 통일교 로비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 중 가장 먼저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전 전 장관은 통일교로부터 한일해저터널사업 등 민원 해결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명품시계 한 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지난 15일 전 의원의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과 지역구 사무실, 해양수산부 장관실,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별수사팀은 압수물 분석 결과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전 전 장관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