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 사진 | 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저속노화’ 신드롬의 주역 정희원(저속노화연구소 대표) 교수가 전 연구원 A씨와의 진흙탕 싸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스토킹 혐의 고소와 이에 맞선 A씨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및 저작권 침해’ 주장이 충돌하는 가운데, 정 교수는 “명백한 허구”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 “위력·불륜 관계 아냐... 2년치 소득 요구받아”
19일 정희원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논란이 된 A씨와의 관계에 대해 “상대측과 어떠한 불륜 관계가 아니었으며,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도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A씨 측은 언론을 통해 “정 대표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적·인격적 침해를 가했다”며 자신이 성폭력 피해자임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사실관계가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특히 정 대표는 A씨 측이 합의금 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근거 없는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진료를 포함한 2년 간의 모든 소득을 합의금으로 지급하라는 주장은 명백한 공갈”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최근 보도된 “2년 치 수익 요구” 내용과 일치하는 대목으로, 향후 법적 공방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 “인세 30% 줬는데... 책은 절판하겠다”
정희원 교수. 사진ㅣMBC 표준FM ‘정희원의 라디오 쉼표’ |
저작권 분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다. A씨는 정 대표의 베스트셀러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실제 집필을 자신이 도맡았다며 저작권 침해를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저작권 관련은 이미 공동저자 등재 및 인세 30% 분배로 상호 간에 기합의해 정산까지 완료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향후 민사재판을 통해 기여도 정밀 검증 및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책은 이후 절판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논란이 된 저서 자체를 시장에서 거둬들여 더 이상의 잡음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무차별 유포 강력 대응... 신뢰 회복하겠다”
정 대표는 입장문 말미에 “상대방의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인신공격성 댓글과 2차 가해 게시물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당장 모든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시일이 걸리더라도 수사기관을 통해 모든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전했다.
‘저속노화’라는 건강 트렌드를 이끌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정희원 대표. 사적인 영역에서 불거진 이번 사태가 ‘성비위·갑질’ 논란으로 번질지, 아니면 ‘악성 스토킹·공갈’ 사건으로 판가름 날지 수사 기관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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