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로 뉴욕증시는 상승했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과 다음 주 비트코인 대규모 옵션 청산 등 변동성을 좌우할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19일 오전 8시 20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0.63% 하락한 8만 5484.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밤 한때 8만 4000달러 대로 내려오기도 했다.
엑스알피(XRP)는 2.46% 떨어진 1.81달러, 비앤비(BNB)는 1.27% 떨어진 830.04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만 0.25% 오른 2828.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약세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3.01% 내린 1억 2733만 8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3.90% 떨어진 421만 3000원, XRP는 4.50% 하락한 2698원, SOL은 4.87% 내린 17만 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CPI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상승 마감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이날 예정된 BOJ의 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심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BOJ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엔화 강세를 통해 위험자산 전반에 추가 압박이 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비트코인은 오는 26일 23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를 앞두고 있다. 추가 매도 압력이 더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17포인트로 ‘극도의 공포’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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