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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잘나가는 K푸드 다 모였다"···'인산인해' 컬리표 미식 축제 가보니

서울경제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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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잘나가는 K푸드 다 모였다"···'인산인해' 컬리표 미식 축제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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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21일까지 '컬리푸드페스타 2025' 진행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나흘 간 2.3만명 방문 예정
보고 즐기고 맛본다···유명 셰프 '쿠킹쇼' 등 볼거리 가득


“돈가스도, 커피도 다 맛있네요. 요즘 K푸드가 인기라고 하던데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전날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컬리푸드페스타 2025’ 행사장에서 만난 몰도바 출신 30대 라마 씨는 한 손에 이벤트 증정품이 담긴 쇼핑백을, 다른 한 손에는 시식 커피를 들고 이같이 말했다. 8년째 한국에 살고 있다는 그는 “컬리를 3년째 이용하고 있는데 푸드페스타를 한다고 해서 찾아왔다”며 “맛있고 다양한 음식이 많고, 즐길 거리도 많아 너무 재밌다"며 미소를 지었다.

19일 컬리 등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 선보인 오프라인 미식 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5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막을 올렸다. ‘홀리데이 테이블(Holiday Table)’을 콘셉트로 한 이번 행사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긴 크리스마스 만찬 테이블이 눈에 띄었다. 행사장 곳곳은 크리스마스 저택을 연상시키는 장식으로 꾸며졌고, 크리스마스 캐럴까지 울려 퍼졌다. 단순한 시식 행사를 넘어, 보고 즐기는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올해 컬리푸드페스타에는 109개 파트너사의 160여개 식음료(F&B) 브랜드가 참여했다. 삼양식품, 윤서울, 온하루 등 50여개 브랜드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 부스를 열었다. 간편식과 그로서리, 신선·축수산, 베이커리·디저트, 음료·간식, 헬스 등 총 7개 구역으로 나뉜 행사장은 점심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결국 곳곳에 긴 대기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윷놀이와 룰렛, 뽑기 게임이 쉼 없이 이어졌다. 게임에 참여한 방문객들은 각종 굿즈 등을 한아름 안고 행사장을 누볐다. 거의 모든 이벤트에 참여했다는 20대 A씨는 “먹을 것도 많고 놀 것도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밖에 날씨가 추운데 친구랑 와서 시간 보내기 딱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 30분이 되자 행사장 끝자락에 마련된 ‘셰프 테이블’ 앞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이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 출연한 김호윤 셰프의 쿠킹쇼를 보기 위해서다. 컬리는 나흘간 매일 3명의 유명 셰프가 직접 요리를 선보이고, 현장에서 시식까지 제공한다. 21일까지 정지선·안유성·이연복 셰프 등이 무대에 올라 쿠킹쇼를 진행한다.




셰프 테이블 맞은편에는 ‘라이스 테이블’이 마련됐다. 쌀 도슨트(해설)의 설명을 들으며 5가지 쌀 품종을 직접 맛보고 취향을 찾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컬리가 이번 페스타에서 공을 들인 부스 중 하나다.

이번 컬리푸드페스타 2025는 입점 업체들에겐 신상품을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 베드 역할도 한다. 오마뎅은 빨간꼬치어묵과 물떡을 선보였고, 풀무원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고농도 두부를 이번 행사에서 단독으로 공개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시간당 평균 20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컬리와 풀무원이 서로 고객층이 맞아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컬리는 올해 행사 기간 동안 총 2만 3000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보다 약 23% 티켓 판매를 줄이면서 밀집도를 낮췄다. 이와 관련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방문객들이 너무 몰렸다는 의견을 반영해 올해는 밀집도를 낮춰 비교적 쾌적하게 컬리푸드페스타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용성 기자 util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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