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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점령한 트랙터 시위..."EU·남미 FTA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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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점령한 트랙터 시위..."EU·남미 FTA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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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남미와의 FTA에 반대하는 대규모 농민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트랙터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가운데, 협정 서명 여부를 놓고 EU 정상들 사이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짚단과 타이어를 쌓아놓고 불을 지르는 농민들.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는 경찰을 향해 감자를 집어 던지고 폭죽을 쏘며 항의합니다.

유럽의회 주변 광장은 유럽 전역에서 모인 트랙터가 점령했습니다.

1174 시위가 격화하면서 경찰의 진압 강도도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농민들은 남미 공동시장, 메르코수르와의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FTA 체결을 위한 최종 표결 일정을 잡자 유럽 27개국에서 농민 만여 명이 몰려든 겁니다.

[안 로르 미시엘 / 농민 시위대 : 우리가 더 좋은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농산물을 수입할 것이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국내 여론을 의식한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남미와의 FTA를 서둘러선 안 된다며 한발 물러선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메르코수르와 협정은 아직 조건이 맞지 않아 서명할 수 없다고 봅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트럼프 관세로 좁아진 수출길의 돌파구를 남미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며 FTA 체결을 촉구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 이번 FTA는 유럽의 지역경제학적 영향력과 지정학적 위상을 키우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유럽 정상들 간의 입장이 맞서면서 당초 목표였던 연내 FTA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당장 서명하라며 유럽을 압박하던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한 달 더 기다려 달라는 이탈리아 총리의 요청을 받았다며 메르코수르 회원국들과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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