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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네시스 미션 추진"…배경훈, AI 생존전략으로 꺼낸 이것

중앙일보 강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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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네시스 미션 추진"…배경훈, AI 생존전략으로 꺼낸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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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전략기술 확보를 통해 국가 인공지능(AI) 전환을 선도하겠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 서밋' 에서 '국가전략기술 고도화 및 미래혁신 전략' 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 서밋' 에서 '국가전략기술 고도화 및 미래혁신 전략' 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 서밋’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서밋은 지난 4월 출범한 민관 협업 ‘국가전략기술 미래대화’가 논의한 국가전략기술 육성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을 비롯한 산·학·연(산업계·학계·연구계)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잠재성장률 하락 등 경제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를 반등시킬 유일한 방법은 기술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전략기술은 글로벌 기술 경쟁 속 ‘생존 전략’



정부는 2023년 AI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바이오, 양자, 이차전지 등 12개 분야 50개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했다. 국가전략기술은 국가 차원에서 국민 경제와 산업 경쟁력, 외교·안보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판단해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보호하는 핵심 기술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 해당 기술 분야의 육성은 한국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자 미래 먹거리인 셈이다.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은 AI를 활용해 미국 과학기술의 생산성을 2배로 늘리는 ‘제네시스 미션’을 추진하고 있다. 전략기술로 전략기술을 혁신하는 시대를 선언한 것이다. 중국도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목표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2년 연속 10% 이상 증액하면서 산업 AI 전환과 피지컬 AI 분야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도 실행 방안을 가지고 이제 전략기술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는 게 배 부총리의 판단이다.


배 부총리는 “투자 측면에서 보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R&D 비중이 세계 2위 수준이지만, 주요국과 비교해 절대 규모는 아직도 한계가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략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집중할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혁신 생태계 구축 등 실행 방안 제시



정부는 구체적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 상위 10위권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고, AI로 전략기술을 혁신하는 ‘한국형 제네시스 미션’을 추진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기업이 국가전략기술 임무 달성을 위한 핵심 연구개발(R&D)에 참여할 경우 기업의 매칭 비율을 최대 50% 수준으로 완화한다.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참여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도 확대할 방침이다. 배 부총리는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술 주도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범부처·민간이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질문하는 ‘설계형 국가’로 나아가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부터 열번째) 등 참석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 서밋'에서 비전선포식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부터 열번째) 등 참석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 서밋'에서 비전선포식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날 행사에서는 산·학·연 대표자들의 릴레이 발표도 진행됐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넥스트(NEXT) 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그간 개별 기술 중심의 ‘추격형 전략’에서 스스로 질문을 제시하고 미래 방향성을 설계하는 ‘설계형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며 “서울대가 ‘도전적 거대질문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수현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초거대 AI 국가에 걸맞은 민관 협업 모델을 가져야 한다”며 “민·관·산·학이 ‘통합설계-공동투자-공동기술 확산’하는 구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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