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재택근무, 폭발물 발견 안돼
“이재용 사제총기 살해” 협박글도
“이재용 사제총기 살해” 협박글도
18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카카오 본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군부대가 출동해 시설물을 수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 사옥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수색에 나섰고, 카카오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2025.12.18. 뉴시스 |
카카오와 네이버, KT, 삼성전자 사옥을 폭파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8분경 카카오 고객센터(CS) 홈페이지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네이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경찰청은 소방과 군부대와 함께 카카오 제주 본사에 대한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직원 11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본사는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됐다.
같은 날 오전 11시 29분경에도 같은 홈페이지에 “삼성전자 수원시 영통구 본사를 폭파하고 이재용 회장을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삼성전자 수원 본사 주요 지점의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건물 전체 수색 대신 순찰을 강화했다.
앞서 지난 15일과 17일에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게시됐다. 협박 글 작성자로 지목된 인물은 경찰 조사에서 “명의를 도용당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경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KT 분당 사옥에 사제 폭탄 40개를 설치했다”는 협박 신고가 KT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 수색을 벌였으나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 경위와 실제 위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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