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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마이크로소프트(종목코드: MSFT)를 2026년 대형 소프트웨어 종목 가운데 '최우선 추천 종목(Top Pick)'으로 선정하며 강력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시가총액 3조 5387억 달러에 달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운영체제, 오피스 생산성 소프트웨어, 엑스박스 게임 콘솔로 잘 알려져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운영하며 링크드인(LinkedIn)도 소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 14.9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 초창기부터 인공지능(AI) 혁명에 이르기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현대 컴퓨팅 시대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DOS 시절부터 컴퓨터 운영체제 시장을 장악한 것을 발판으로 오피스 소프트웨어 제품군, 클라우드 컴퓨팅 강자 애저, 엑스박스 비디오 게임 시스템,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링크드인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아우르는 기술 제국을 건설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마이크로소프트(종목코드: MSFT)를 2026년 대형 소프트웨어 종목 가운데 '최우선 추천 종목(Top Pick)'으로 선정하며 강력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시가총액 3조 5387억 달러에 달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운영체제, 오피스 생산성 소프트웨어, 엑스박스 게임 콘솔로 잘 알려져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운영하며 링크드인(LinkedIn)도 소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 14.9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블룸버그] |
개인용 컴퓨터 초창기부터 인공지능(AI) 혁명에 이르기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현대 컴퓨팅 시대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DOS 시절부터 컴퓨터 운영체제 시장을 장악한 것을 발판으로 오피스 소프트웨어 제품군, 클라우드 컴퓨팅 강자 애저, 엑스박스 비디오 게임 시스템,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링크드인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아우르는 기술 제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이 거대 기술 기업의 주가는 최근 조정 국면을 겪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종가 476.12달러를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6.36%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상승률은 12.96%로 S&P 500 지수의 14.28%를 밑돌고 있다. AI 투자 부담과 버블 우려 속에 빅테크 종목에 대한 신중론이 고개를 든 결과다. 올해 4월 7일 344.79달러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7월 31일 555.4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1월 이후 큰 폭으로 후퇴했다.
그러나 장기 성과는 여전히 견고하다. 지난 5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연평균 총 수익률은 18.8%로 S&P 500 지수의 13.1%를 상회한다. 더욱이 월가의 강세 전망은 확고하다. 64개 투자은행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622.40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30.72%의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최고 730달러, 최저 444.65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 모간스탠리 "지속 가능한 성장과 마진 확대 확신"
월가의 5성급 애널리스트 키스 와이스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수요와 운영 마진 확대를 바탕으로 새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와이스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과의 직접 면담 이후 "지속적인 두 자릿수 중반대 매출 성장과 투자수익률(ROI) 개선이 운영 마진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현재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며, 주당순이익(EPS)이 향후 10%대 후반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와이스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2027 회계연도 일반회계기준(GAAP) EPS 20.65달러의 23배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나타난 매출 수요의 지속성과 추가적인 이익률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막대한 수익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모든 인수가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인수가 마이크로소프트에 견실한 수익을 안겨주었고, 오늘날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의 기반을 형성했다.
◆ 애저 클라우드, 향후 성장의 핵심 엔진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이 향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지목됐다. 모간스탠리는 애저의 AI 부문 매출총이익률이 오픈AI 수익 분배를 제외하고도 이미 약 20% 수준에 달하며, 2029 회계연도까지 30%에 이를 수 있고 잠재적으로 40%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와이스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성장세는 향후 수년간 우리의 모델에 매우 큰 상향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애저 추정치에 대한 업데이트된 자본지출 기반 프레임워크가 이러한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약액, RPO(남은 성과 의무), 제품 사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과의 대화를 통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모간스탠리는 AI 투자에 대한 강력한 미래 수익을 기대하며, "애저 AI 마진이 이미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효율성 향상에 대한 엄청난 집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오픈AI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이 기타 수입을 증가시키고 전반적인 주주 가치를 향상시킬 가능성도 제시했다.
번스타인 소시에테 제네랄 그룹도 앞서 11월 25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 주가를 645달러로 제시하면서,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매우 강력한" 수요를 평가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번스타인은 이러한 수요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능력이 과소평가되어 있으며, 현재는 데이터 센터 용량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플랫폼 기능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강조하면서, 애저를 "AI 및 비AI 워크로드를 위한 최고의 플랫폼"으로 평가했다. 또한 오피스 365 코파일럿 AI 어시스턴트에 대해서도 "아직 개발 중이지만 시장에서 성공할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강한 신뢰를 표명했다.
◆ 경기 방어적 사업 모델과 다각화된 수익원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및 AI 제품은 고객들의 실질적인 운영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수요가 매우 높다. 이러한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 모델은 어떤 경제 상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과 서비스는 비즈니스 세계에 너무나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서 경기가 침체될 때 자연스러운 안전망 역할을 한다. 기업은 소비자보다 특정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비용 지불을 중단할 가능성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없이는 기업 운영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10월 말 발표한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80억 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13% 늘었다. 회사는 향후 1년간 두 자릿수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을 예상하며, 이러한 빠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230억 달러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약 2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상당 부분을 전략적 거점에 할당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월 9일 인도의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기술 개발, 지속적인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4년간 175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투자 규모다. 새로운 데이터 센터는 2026년 중반에 가동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도에서 가장 큰 하이퍼스케일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초 발표한 30억 달러 지출에 추가되는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인도의 AI 퍼스트 미래에 필요한 인프라, 기술, 주권적 역량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나델라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후 나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캐나다에 190억 캐나다 달러(약 137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75억 캐나다 달러 이상(약 54억 달러)이 향후 2년간 투자될 예정이라고 같은 날 발표했다. 이 자금은 새로운 디지털 및 AI 인프라를 지원할 것이며, 2026년 하반기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이버 보안 방어, 데이터 상주 약속, 개인 정보 보호, 현지 AI 개발자 지원, 클라우드 서비스 연속성을 포함하는 디지털 주권 보호를 위한 5가지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근무하는 오타와에 위협 인텔리전스 허브를 개설할 계획이며, 2026년까지 캐나다에서 애저 현지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 AI 투자 경쟁 심화, 차별화된 역량이 관건
AI는 향후 몇 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막대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2026 회계연도 1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약 350억 달러를 자본 지출에 투자했으며, 내년에도 자본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유일한 성장 동력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양자 컴퓨팅을 꼽고 있다. 양자 컴퓨팅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미래 시장이다. 경쟁사인 아이온큐(IONQ)는 양자 컴퓨팅 시장이 2035년까지 8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거대한 시장 기회를 활용한다면 이미 탄탄한 장기 성장 전망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연간 매출을 5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25 회계연도에 기록한 2817억2000만 달러의 매출에서 거의 80% 증가를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9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인데, 이는 작년의 약 650억 달러(전년 대비 45% 증가)에서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다만 이는 클라우드 및 AI 분야 4대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의 예상 총 투자액 3,800억 달러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 외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AI, 양자 컴퓨팅이라는 거대 트렌드를 활용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률과 성장 전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회사의 수익과 매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면, 향후 주가 상승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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