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임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월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위협할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밀고 있습니다.
지난주 면접을 진행한 뒤 "2명의 케빈 모두 훌륭하다"며 힘을 실어줬습니다.
하지만 월가에서 선호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다크호스가 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월러 이사는 올해 기준 금리 인하와 관련해 가장 논리적으로 일관된 주장을 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월가가 선호하는 인사입니다.
지난 10월 월스트리트 저널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선호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2명의 케빈'에 밀리는 건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이 없다는 겁니다.
또 미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9월 월러 이사가 연준의 0.5%p 금리 인하, '빅컷'에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불만을 표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에 반대 목소리를 냈는데도 무시하고 경쟁 상대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이 누가 되든 똑똑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며 계속 금리 인하를 압박하겠다는 입장.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제가 연준 의장과 이야기하는 역할은 당연히 맡아야 합니다. 돈도 많이 벌었고, 매우 성공한 저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합니다.]
월러 이사는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면서도 연준은 대통령이 아닌 미국인에게만 충실하면 된다며 투명성과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월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해싯 위원장이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제기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초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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