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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1,500원 찍을라"…외환규제 풀고 달러 유입 유도

연합뉴스TV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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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1,500원 찍을라"…외환규제 풀고 달러 유입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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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자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에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달러 유출을 막는 데서 나아가, 이제는 달러 유입을 늘리기 위해 각종 외환 규제를 전격적으로 풀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478.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가 가동되고 여러 정책 대응이 나오면서 조금 주춤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500원을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외환규제를 전격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달러 유출을 막는 데서 나아가, 달러가 더 들어오게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정부는 금융기관의 외화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와 관련한 감독상 조치를 내년 6월까지 한시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은행들이 불안 때문에 외화를 쌓아두기보다, 외환시장에 더 공급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외국계 은행 국내법인의 선물환 거래 한도는 자기자본의 75%에서 200%로 확대되고, 수출기업은 앞으로 설비투자뿐 아니라 운영자금 목적 외화대출도 허용됩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이 국내 계좌 없이도 해외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추진됩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적기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정책들도 유의미하지만, 해외투자 증가로 달러 수요가 커진 구조를 바꾸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석현 /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달러화 유입을 촉진한다는 측면에선 상당히 의미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달러 수요가 증가한 부분을 바꾸는 정책은 아니라 환율 상승 압력을 둔화시키는 데는 큰 효과를 기대하는 어려운…"

대통령실도 고환율 상황과 관련해 7대 대기업들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기업 현장의 애로와 외화 수급 여건을 함께 살피는 자리지만, 기업들의 외화 수입을 국내로 환류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 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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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