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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기준금리 4%→3.75%, 0.25%p 인하…"추가 완화는 신중히"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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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기준금리 4%→3.75%, 0.25%p 인하…"추가 완화는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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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건물 /로이터=뉴스1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건물 /로이터=뉴스1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75%로 결정, 기존 4%에서 0.25%포인트(P) 낮췄다. 영란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분기별 0.25%포인트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오다 지난 8월 이후부터 금리를 동결했었다.

이번 인하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한다. CNBC는 "영란은행의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경제지표 부진·노동시장 둔화·예상보다 빠른 물가상승률 하락 등으로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었다. 다만 이날 표결은 팽팽했다"고 전했다. 투표에 참여한 MPC 위원 9명 중 5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했고, 나머지 4명은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금리인하에 표를 던졌다. 금리 동결을 주장한 4명의 위원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정부 목표치인 2%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2%로, 전월치(3.6%)와 시장 전망치(3.5%)를 모두 밑돌았다. 8~10월 실업률은 4년 만에 최고치인 5.1%로 집계됐다.

영국 기준금리 추이 /사진=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 홈페이지

영국 기준금리 추이 /사진=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 홈페이지


MPC는 이날 성명에서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와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목표치를 향해 더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인하 속도에 대해선 "인플레이션 전망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보면 기준금리가 점진적인 하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 완화에 대한 판단이 더욱 신중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영란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이 생활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리브스 장관은 "오늘의 금리인하는 총선(2024년 7월) 이후 6번째로 인하로, 17년 만에 가장 빠른 인하 속도"라며 "주택담보대출을 가진 가계와 대출을 이용하는 기업에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란은행의 금리인하 발표 이후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4.510%를 기록했다. 환율과 주식은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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