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대교 남단 공사 현장에서 이동식 차량 크레인이 전도되며 60대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소방 당국과 송파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대교 남단 나들목(IC) 연결체계 개선공사 현장에서 27톤급 이동식 차량 크레인이 차도 방향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A씨(66)가 크레인에 깔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42명과 크레인 등 장비 11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A씨는 사고 발생 약 2시간 30분 뒤인 오후 5시 56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크레인에는 10~15톤가량의 철제 구조물이 매달린 상태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크레인 전도 원인과 함께 하중 관리가 적절했는지, 지반 상태와 전도 방지 조치, 작업 통제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해당 공사 현장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시공사인 삼환기업을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삼환기업 측은 사고 직후 대표이사를 포함해 안전 담당 부서와 현장 인력들이 모두 현장에 나가 사고 수습과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SM그룹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와 소방, 경찰 등 관계 당국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성실하게 협조하며 사고 경위 파악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천상우 기자 (1000tkdd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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