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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안이 추진됩니다. 커피값에 포함됐던 일회용컵 가격을 분리해서 사용을 덜 하게 유도하겠단 건데 개인컵 사용이 늘어날 거란 기대도 있지만,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물음표가 따라붙었습니다.
하혜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
이른바 '컵 따로 계산제'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현재 음료 가격에 녹아있는 일회용컵 비용을 별도로 분리해 표시하게 하는 겁니다.
컵 비용은 점주가 자율로 정하되, 생산원가를 고려해 정부가 최저선을 책정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어제) : (일회용 컵) 최소 가격은 정할 겁니다. 생산 단가 이상은 반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략 한 100원에서 200원 정도.]
개인컵을 가져오면 그만큼 깎아주고, 매장에서 마시던 음료를 옮겨담으면 추가금을 내야 합니다.
어길 경우 과태료를 내야 하는 카페 점주 사이에선 당장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옵니다.
[양슬기/개인 카페 운영 자영업자 : 손님들 입장에서도 어디서는 이렇게 줬는데, 여기서는 안 되냐, 뭐 이런 컴플레인(문제 제기)들도 굉장히 많았고. 업장에서도 사실 조금 불편하게 변경되어야 하는 것들이 좀 많아서.]
특히 저가경쟁을 벌이는 커피점들은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고장수/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 : (저가 커피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보통 2천원 받거든요. 여기에 컵 가격(200원) 받으면 인상 요인이 10%에요. 체감하는 것이, 소비자가, 다르죠.]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태강/서울 신림동 : 할인받는 그런 인센티브 개념의 제도이다 보니까, 텀블러를 좀 더 활용하게 될 것 같고.]
[최미리/서울 신사동 : 사실 가방도 무거운데 텀블러 자체가 너무 무겁다 보니까. 모든 카페가 린싱(세척) 기계가 있지가 않잖아요.]
일회용컵 보증제 등 잇따른 정책 실패에 따른 피로감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환경단체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유혜인/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팀장 : 소비자들이 조금의 비용 부담을 더 하는 것으로 그쳐버리지 않을까, 그런 우려는 조금 있습니다. 꾸준히 한번 해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부는 다음 주중 플라스틱 사용 관련 새 정책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열어 관련 의견 수렴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영상편집 박인서 영상디자인 김관후]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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