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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026년 선거에 대전·충남 통합시장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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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026년 선거에 대전·충남 통합시장 뽑자”

속보
尹 '내란 결심' 휴정…오후 1시 40분 재개
與 지역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
“2월까지 통합특별법 처리” 당부
새 명칭·행정청 소재지 등도 논의
선거 앞서 野와 의제 선점 수싸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의원들이 18일 대전·충남 통합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내년 6·3 지방선거 전까지 두 지역을 통합해 단일 시장을 선출하기로 한 것이다. 여야가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의제 선점을 위한 본격 수싸움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대전·충남 지역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제안했다.

의원들과 단체 기념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지역 국회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전·충남 통합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은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황정아·복기왕·박범계 의원, 이 대통령, 어기구·박정현·황명선·문진석 의원. 뒷줄 왼쪽부터 박수현·장종태·장철민·박용갑·조승래·이정문·이재관 의원,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대통령실 제공

의원들과 단체 기념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지역 국회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전·충남 통합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은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황정아·복기왕·박범계 의원, 이 대통령, 어기구·박정현·황명선·문진석 의원. 뒷줄 왼쪽부터 박수현·장종태·장철민·박용갑·조승래·이정문·이재관 의원,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의원들을 상대로 “지방정부의 통합이 쉽지 않지만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한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문제이자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통합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간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극3특’ 전략과 연계해 대전·충남 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개 언급을 이어온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통합의 혜택을 시민 모두가 누려야 한다”며 “재정 분권 및 자치 권한에 있어서 수용 가능한 최대 범주에서 특례 조항을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2월까지 두 지역 통합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는 방안을 의원들에게 제안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목표로 하는 건 어떨까 제안 정도(의 언급이 있었다)”라며 “법안의 성안과 진행 과정은 국회의 몫이고, 행정 지원 및 동력의 주축이 대통령실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두 지역을 통합한 지역의 명칭과 행정기관 소재지 등 실무적인 문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충남대전특별시’를 명칭으로 하고, 충남과 대전의 행정청을 모두 유지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기존 행정체계상 대전시가 충청남도보다 먼저 나오지만, 충청남도가 대전시의 모체고 규모도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해 충남을 먼저 넣은 것이다. 행정기관은 기존 행정 조직 체계를 유지하며 충남 홍성에 있는 충남도청과 대전에 있는 대전시청을 같이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두 지역 인구가 357만명(대전 약 144만명, 충남약 213만명)이 넘고 지역 특성도 다른 만큼, 두 개의 행정청을 모두 이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다.

대전·충남 통합 논의를 먼저 시작한 건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적극 나섰고,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지난 10월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해 뒷받침했다. 국민의힘이 시작한 의제를 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며 ‘정부여당 의제’로 끌어온 셈이다. 민주당은 논의를 거쳐 다음달 중 새로운 법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조희연·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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