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발표]
고가 철거 후 지상 차로 늘려 교통 정체 해소
3조4000억 원 예산... "부담 어렵지 않아"
서울시가 강북 핵심 간선도로인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지하화를 추진한다.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지하 도로를 신설해 상습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시청에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1995년 개통한 내부순환로 하루 평균 교통량은 13만 대, 1997년 개통한 북부간선도로는 9만 대"라며 "교통량이 급증했지만 도로 상황은 그대로다 보니 출퇴근길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35㎞로 만성적인 교통 체증 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간선도로 주변으로 진행되는 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4만여 세대가 증가해 교통 정체는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전 문제로 인한 고가 차도 사용 제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성산 나들목(IC)부터 신내 IC까지 내부순환로(14.2㎞)와 북부간선도로(6.3㎞) 약 20.5㎞ 구간에 왕복 6차로의 지하도로를 만든다. 1단계로 성산∼하월곡∼신내 구간을 추진하고, 내부순환로 잔여 구간인 하월곡∼성동 구간은 2단계로 진행한다. 공사 기간에는 기존 고가도로를 유지하고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고가도로를 철거 후 지상 도로를 늘릴 계획이다.
고가 철거 후 지상 차로 늘려 교통 정체 해소
3조4000억 원 예산... "부담 어렵지 않아"
4일 서울 내부순환로에서 차들이 서행해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뉴스1 |
서울시가 강북 핵심 간선도로인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지하화를 추진한다.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지하 도로를 신설해 상습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시청에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1995년 개통한 내부순환로 하루 평균 교통량은 13만 대, 1997년 개통한 북부간선도로는 9만 대"라며 "교통량이 급증했지만 도로 상황은 그대로다 보니 출퇴근길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35㎞로 만성적인 교통 체증 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간선도로 주변으로 진행되는 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4만여 세대가 증가해 교통 정체는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전 문제로 인한 고가 차도 사용 제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성산 나들목(IC)부터 신내 IC까지 내부순환로(14.2㎞)와 북부간선도로(6.3㎞) 약 20.5㎞ 구간에 왕복 6차로의 지하도로를 만든다. 1단계로 성산∼하월곡∼신내 구간을 추진하고, 내부순환로 잔여 구간인 하월곡∼성동 구간은 2단계로 진행한다. 공사 기간에는 기존 고가도로를 유지하고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고가도로를 철거 후 지상 도로를 늘릴 계획이다.
내부순환로는 기존 고가 6차로, 지상 6차로에서 지하 6차로, 지상 8차로로 확대된다. 북부간선도로는 고가 4차로, 지상 6차로에서 지하 6차로, 지상은 구간에 따라 6~8차로로 넓어진다. 시는 도로 용량은 10% 이상 상승하고 출퇴근 시간대(러시아워) 평균 시속 67㎞ 수준의 통행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고가도로가 지나는 홍제천, 묵동천에는 수변 여가 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강북권 8개 자치구, 134개 동에 거주하는 약 280만 명의 도시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지역 경쟁력과 도시 활력 회복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 서울시 제공 |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시 재정으로 집행한다. 총사업비는 약 3조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교통 수요 전망과 혼잡 완화 효과,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내년 사업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2029년까지 설계 등 사전 절차를 이행해 2030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지하고속도로 개통은 2035년, 지상고가도로 철거와 지상 도로 용량 확충, 하천 복원은 2037년에 마친다는 로드맵이다. 수조 원의 예산 확보에 대해 오 시장은 "서울시 1년 예산은 51조 원이 넘는다"며 "이 사업을 한 10년 한다고 하면 연 3,000억 원 정도 드는데 부담하기 어려운 규모의 예산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강북전성시대 기획단'을 구성·운영할 방침이다. 또 시·자치구·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다. 오 시장은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지역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시청에서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모형 고가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