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미국이 핵전력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실험 재개'를 선언하고 엿새 뒤인 11월 5일(현지시간) 미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발사 시험을 했습니다.
'미니트맨'은 미국 핵전력 삼각축의 한 축인 지상 기반 전략무기 체계로 히로시마 원자폭탄보다 20배나 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미군은 미니트맨의 뒤를 이을 차세대 ICBM '센티넬(Sentinel)'도 개발 중입니다.
이달 4일에는 센티넬 개발 현장과 지하 발사 시설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영상에서는 센티넬을 '게임 체인저'라고 소개하며 센티넬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전례 없는 정확도와 강화된 보안, 장기적인 신뢰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이 센티넬 개발 현장과 극비 시설을 보여준 것은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미래 핵전력을 과시하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센티넬 개발과 발사 시설 구축에는 총 1천410억 달러(한화 약 208조원)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2020년 추산 당시보다 81%나 증가한 금액인데요,
예산 부담이 커지자 미 공군은 사업 재검토에 나섰지만 작년 7월 결국 센티넬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며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여기에는 중러와 핵전력 경쟁에서 밀릴 수 없다는 절박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고현실
편집: 황지윤
영상: 로이터·미국 국방부·C-SPAN·유튜브 @AFGlobalStrike·@Northrop Grumman·@Future of Life Institute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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