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중 매몰 사고…1명 사망

콘크리트 작업 중 지하 70ｍ서 철근 무너져
사망 1명·부상 2명…4명은 대피해 무사 구조

18일 오후 1시 22분쯤 서울 여의도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과 경찰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뉴스1]

18일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작업자 7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몰된 작업자는 모두 소방 당국에 의해 발견돼 구조됐으나 50대 남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된 후 끝내 숨졌다. 사고 현장의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사망 사고를 포함해서 올해 들어서만 공사중 작업자 5명이 사망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2분께 여의도역 2번 출구 앞 신안산선 지하차도 공사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소방 당국은 오후 1시 40분께 매몰됐던 50대 남성 A씨를 심정지 상태로 발견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영등포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낙하하는 철근과 충돌했다.

매몰됐던 작업자는 A씨를 포함해 7명으로 이들은 모두 신안산선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제외한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52분께 소방과 경찰에 의해 전원 구조됐으나, 50대 남성 1명과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1명은 각각 발목과 팔목에 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4명은 지하 수직구에 대피해 있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공사 현장 지하 70ｍ 지점에서 철근이 무너져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된 작업자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시와 서울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44.9㎞ 길이의 광역철도 노선이다. 사고가 발생한 여의도역 부근 작업장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발생한 사고와 지난 4월 11일 경기 광명시에서 발생한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 사고 등 올해에만 공사현장에서 작업자 5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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