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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미온적 태도로 어려웠다”…李, 대전·충남 통합 의지에 대전·충남 ‘찬성’

중앙일보 김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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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미온적 태도로 어려웠다”…李, 대전·충남 통합 의지에 대전·충남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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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대전·충남 행정 통합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자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환영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통합 국회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스1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통합 국회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스1





대전시장·충남지사 "환영"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시대적 결단”이라며 “대전·충남 행정통합 구상에 대한 대통령의 분명한 의지 표명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인사·재정·조직 권한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갖춘 새로운 지방정부를 구현함으로써, 말이 아닌 제도로 지방분권을 완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면서 이 시장은 “통합 논의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충청권은 물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설계하기 위한 시대적 요청이며 수도권과 경쟁 가능한 초광역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충청권을 국가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도약시키는 국가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는 충남,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 지역의 강점과 경쟁력이 충분히 반영된 최적의 통합안이 국회에서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대전·충남특별시’가 충청권 미래 100년의 든든한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국회의원 오찬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국회의원 오찬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와 함께 계절근로자 유치를 위해 라오스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도 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조력을 하라고 강조했다"라며 "이는 사실상 대전·충남 통합을 조기 완료하고 통합시장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저는 대전·충남 통합을 가장 먼저 주창하고 국회에 특별법안까지 제출했지만 민주당의 미온적 태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라며 "대전·충남 통합은 누누이 강조했듯이 수도권 일극체제 심화와 인구감소의 현실을 타개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생존전략"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은 앞으로 법안 심의 과정에서 당리당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를 지양하고, 대전시와 충남도가 제출한 특별법안의 근간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지난해 11월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 양 시도의회 의장이 공동 선언문을 채택·발표하며 본격 추진됐다. 지난 9월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이 발의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가 지난 7월 14일 대전시청에서 '(가칭)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확정, 대전시와 충남도에 공식 제안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근 민관협 충남 공동위원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이창기 민관협 대전 공동위원장. 뉴스1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가 지난 7월 14일 대전시청에서 '(가칭)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확정, 대전시와 충남도에 공식 제안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근 민관협 충남 공동위원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이창기 민관협 대전 공동위원장. 뉴스1





이재명 대통령 "대전과 충남 통합으로 균형성장"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지역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대전·충남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구상에 공감하며 행정구역 통합을 신속히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지방정부 통합은 쉽지 않지만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역사적 과제이자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균형성장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오는 22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충남 통합에 관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수도권 초과밀화 문제에 공감한다"며 "균형 성장의 길과 통합의 길에 놓인 대전·충남 통합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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