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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집으로 배달 가요"···편의점 퀵커머스 매출 '달달'

서울경제 김남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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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집으로 배달 가요"···편의점 퀵커머스 매출 '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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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올 퀵커머스 매출 51% 늘어
접근성 낮은 지방·국도 이용 활발
오프라인 대체 소비채널로 떠올라


‘겨울 간식’ 군고구마의 주요 판매처로 편의점이 부상한 가운데, 퀵커머스(즉시 배달)로 이를 구매하는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이달 1~10일 군고구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했다. 이 중 오프라인 매장 매출 신장률은 44.9%, 퀵커머스 매출 증가율은 70.3%를 기록해 퀵커머스 매출이 더 크게 성장했다. 추운 날씨로 외출을 꺼린 소비자들의 모바일 배달 주문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군고구마 배달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36.7%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11월 기준 전년 대비 40.3% 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이 20~30%인 것보다 더 높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지방권에서 배달 효과가 더욱 뚜렷했다. 올해 동(洞) 단위 점포의 군고구마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38.1% 증가한 반면, 읍·면·리 점포는 57.1% 늘었다. 국도변에 위치해 도보 접근성이 낮은 로드사이드 점포의 배달 매출도 100.9% 증가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생활 반경이 넓고 점포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지방권에서 퀵커머스 이용이 더욱 활발하게 나타났다”며 “편의점 배달이 오프라인 접근성을 보완하는 대체 소비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고구마 배달의 주요 구매층은 2030세대 여성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약 60%를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중이 높고 모바일 주문에 익숙한 소비자일수록 낱개 구매가 가능하고 별도 조리가 필요 없는 군고구마를 배달로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CU는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겨울 한정 상품이던 군고구마를 사계절 상시 판매 상품으로 전환했다. 2023년 전북 고창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원물 수급을 안정화한 뒤 현재까지 고창 고구마를 활용한 상품 80여 종을 선보였다. 누적 소비량은 약 4000톤에 달한다. 지난해 군고구마 매출은 9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도 약 1500톤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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