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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UAE, 30조 원 ‘스타게이트’ 본격화···AI·에너지 투트랙 협력

서울경제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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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UAE, 30조 원 ‘스타게이트’ 본격화···AI·에너지 투트랙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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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스타게이트 본격화···30조 투입해 5GW 데이터센터 구축


초기 투자 비용만 3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건설 사업 ‘스타게이트’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에너지 분야 장관급 회담이 잇따라 열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성환 기후부·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만났다. 스타게이트 사업은 UAE에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오픈AI와 오라클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대거 참여한다. 당장 내년부터 사업 1단계로 200메가와트(㎿) 규모 AI 클러스터가 가동된다.

양국 장관들은 스타게이트 사업 협력에 필요한 후속조치와 양국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후부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구축된 AI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재생에너지·원전·가스 발전의 적절한 배합과 전력망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후부는 한국의 송전·전력망 기술과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경험을 활용한 ‘저탄소 전력 기반시설’ 통합 패키지 협력안을 UAE에 제안했다.

산업부는 한국 기업이 활발한 참여가 스타게이트 사업 성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한국은 UAE 전력 수요의 25% 가까이를 담당하고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했을 뿐 아니라 해저 초고압직류송전(HVDC), 그린수소, ESS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UAE의 1.5G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도 서부발전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정관 장관은 “한국은 반도체 생산,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설비 건설, 발전 등에서 폭넓고 우수한 기업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원활한 협력을 위해 UAE의 스타게이트 사업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자베르 장관과 김정관 장관은 양국 경제 협력의 핵심축인 석유 공동비축 사업과 석유·가스 공동투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협의도 지속하기로 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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