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개발 이끌던 로히트 프라사드 사임…피터 드산티스 총괄
트레이니엄 공급 확대 위해 오픈AI에 100억 달러 투자 검토
트레이니엄 공급 확대 위해 오픈AI에 100억 달러 투자 검토
[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책임자 사임을 포함한 경영진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FT등이 밝혔다. 사진은 아마존 로고. 2025.12.18. |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책임자 사임을 포함한 경영진 개편을 단행한다. 첨단 반도체와 대규모언어모델(LLM) 분야에서 경쟁사들을 따라잡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AI 기술의 변곡점에 도달했다. 장기적으로 고객과 아마존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집중이 필요하다"며 조직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팀이 무엇을 만들어낼지 그리고 어떻게 이 기반 기술들이 아마존의 미래를 그려나갈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범용인공지능(AGI) 부서를 반도체 설계 조직, 양자컴퓨팅 등을 포함한 더 큰 사업부로 재편할 예정이다. 기존 AGI 부서를 총괄해 온 로히트 프라사드가 올해 말 사임하고, 개편 조직은 현재 클라우드 부문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는 피터 드산티스가 이끈다.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임대형 데이터센터 처리와 데이터 저장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체 칩과 AI 모델 공급에 있어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경쟁 업체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 주가는 올해 초부터 약 1% 올랐으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56%, MS는 14% 뛰었다.
아마존은 자사의 AI칩 트레이니엄(Trainium)의 판매 확대를 위해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4조76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이달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최신 제품군을 공개하며 업계 선두인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시리즈 고성능 반도체에 필적하는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강조했다.
다만 FT는 트레이니엄이 주로 아마존 자사 업무와 아마존이 지원하는 AI기업 앤트로픽의 모델 개발에 사용되는 등 고객층이 제한적인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또 아마존은 자사의 AI 모델인 '노바(Nova)'를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구글·MS 역시 자체 AI 모델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공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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