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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發 영화 투자 본격화···2028년 1000억 정조준

서울경제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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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發 영화 투자 본격화···2028년 1000억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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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영화·영상 콘텐츠 2호 펀드 결성
215억 원 규모 ‘한국영화 투자조합’ 출범
5개년 1000억 원 조성 계획의 45% 달성
촬영 20% 이상 부산 진행 작품에 ‘집중’


부산시가 영화·영상 산업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두 번째 콘텐츠 전용 펀드를 결성했다. 지역 제작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시는 영화·영상 콘텐츠 2호 펀드인 ‘넥스트지 중저예산 한국영화 투자조합’을 총 215억 원 규모로 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조성된 1호 ‘솔트룩스 한국영화 르네상스 펀드’(233억 원)에 이은 두 번째 전용 펀드다.

이번 펀드는 시가 추진 중인 ‘영화·영상 콘텐츠 펀드 조성 5개년 계획(2024~2028년)’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시는 2028년까지 총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1·2호 펀드 결성을 통해 현재까지 448억 원을 확보하며 목표의 약 45%를 달성했다.

‘넥스트지 중저예산 한국영화 투자조합’은 시가 10억 원을 출자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모태자금에서 100억 원, 운용사인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가 5억 원, 민간 자금 100억 원이 참여해 조성됐다. 운용 기간은 6년으로, 이 중 4년은 투자, 2년은 회수 기간이다. 시 출자금은 2027년까지 3년간 분할 출자되며 부산영상위원회를 통한 간접 출자 방식으로 집행된다.

이 펀드는 중저예산 한국영화 분야에 특화된 점이 특징이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8월 모태펀드 영화계정 수시 출자사업 운용사로 선정돼 2025년부터 2031년까지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특히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부산 프로젝트 의무투자’ 조항이 적용된다. 투자 기간 동안 부산 소재 제작사가 참여하는 작품이나 부산 기업·창작자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프로젝트, 전체 촬영 분량의 20% 이상을 부산에서 진행하는 작품 등에 출자 약정액의 두 배 이상인 최소 20억 원을 반드시 투자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제작 활동과 고용 창출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시는 앞으로도 영화·영상 콘텐츠 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부산영상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제작사 발굴과 투자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영화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정체성을 산업적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영화·영상 콘텐츠 2호 펀드 결성으로 부산 영화·영상 산업에 대한 민관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문 운용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제작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2028년까지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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