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담비가 '할담비'라는 애칭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고(故) 지병수씨를 추모했다. /사진=KBS2 '연예가 중계' 방송화면 |
가수 손담비가 '할담비'라는 애칭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고(故) 지병수씨를 추모했다.
지난 17일 손담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할아버지 편히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2019년 방송된 KBS2 '연예가 중계'에 출연한 지병수씨와 손담비의 무대가 담겼다. 고인은 KBS1 '전국노래자랑' 종로구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불러 일명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는 등 화제가 됐다. 이후 '연예가 중계'에 출연해 손담비와 '미쳤어' 무대를 재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당시 지병수씨는 "너무 기분이 좋다. 손담비 씨를 10년 전에 알았는데,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담비는 이날 지병수씨가 두 달 전 별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뒤늦게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지인이자 한때 매니저를 맡았던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0월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손담비는 지씨의 별세 소식을 접한 후 "제 노래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고인은 '할담비'라는 이름으로 '유퀴즈 온 더 블럭', '인간극장' 등에 출연했고, 2020년에도 '찐어른 미팅: 사랑의 재개발'에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쳤다. 그는 결혼하지 않고 양아들 두 명을 키웠으며 생전 "잠깐이나마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유명인이 된 건 영광"이라고 언급하곤 했다는 후문이다.
2019년 10월 '일어나세요'라는 신곡을 냈으며 2020년에는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라는 책을 냈다.
장례는 무연고로 치러졌지만, 지인이자 잠시 그의 매니저를 맡았던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 양아들이 상주 역할을 했다. 고인은 지난달 15일 발인을 거쳐 벽제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됐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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