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내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측근인 정원주 전 비서실장을 소환하는 등 통일교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태인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입니다.
[앵커]
경찰이 전재수 의원에게 내일 소환을 통보했군요?
[기자]
경찰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재수 의원을 내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피의자 3명 가운데, 소환 통보를 받은 건 전 의원이 처음입니다.
전 의원은 지난 2018년경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천만 원과 불가리 시계 1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전 의원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는데, 시계 실물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전 의원이 출석하면 통일교 행사 참석 등 접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적은 절대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교 측이 전 의원의 책을 천만 원에 5백 권가량 구매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는데,
전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출판사를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가 이뤄졌다며 세금계산서까지 정상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일정도 나왔나요?
[기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입건했는데, 아직 소환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일 전 의원을 조사하는 만큼,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종성 전 의원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앞서 정치권에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모르는 사리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직접 들어 보겠습니다.
[임종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사실 진짜 윤영호 씨를 잘 몰라요. 윤영호 씨는 지금도 똑같습니다. 잘 몰라요. (천정궁에서 시계랑 현금 수수했다거나….) 아니요, 전혀 없어요. 저는 시계를 안 차요, 아예.]
김규환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총선을 위해 잘 사용하라"는 말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당시 이미 공천에서 배제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었다며 금품을 받을 동기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경찰이 한학자 총재 측근 등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하고 있죠?
[기자]
경찰은 오늘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을 불러 오전 10시부터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원주 전 비서실장은 윤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한학자 총재 측근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한 총재의 또 다른 측근으로 알려진 A 씨도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A 씨는 한 총재의 비서실 소속으로 통일교의 핵심인 천정궁 등에서 활동했고, 한 총재 가까이에서 일해 한 총재의 일정과 동선을 알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한 총재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접견조사도 진행했는데, 한 총재는 금품 전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지난 15일 압수수색에 이어 오늘 통일교 천정궁을 다시 방문해 임의 제출 형태로 추가 자료 확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윤태인 (ytae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