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이모’ 논란으로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한 샤이니 키.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이른바 ‘주사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가운데, 그가 출연하던 유튜브 콘텐츠도 단 2회 만에 사실상 폐지됐다.
유튜브 채널 ‘뜬뜬’ 제작진은 지난 17일 공지를 통해 키가 출연 중이던 ‘옷장털이범 리부트’의 향후 업로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출연자의 입장과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콘텐츠 제작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콘텐츠를 아껴주신 구독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옷장털이범 리부트’는 키의 패션 센스와 입담을 앞세운 웹 예능으로, 지난달 21일 첫 화를 시작으로 이달 5일 2화까지 공개됐으나 논란 여파로 제작 중단이 결정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신선하고 재미났는데 아쉽다”, “키는 끝까지 갈 줄 알았는데”, “호스트 바꿔서 계속 이어가면 안 되냐”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키는 개그우먼 박나래에게 불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주사이모’ A씨와 10년 넘게 친분을 이어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 이후에도 침묵을 지키던 키는 지난 17일 A씨로부터 자택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진행을 맡을 예정이었던 ‘2025 MBC 방송연예대상’ MC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키는 지인의 추천으로 A씨가 근무하던 강남구 소재 병원을 방문해 그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다”며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의료 면허 논란이 제기되면서 A씨가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며 “키는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 역시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스스로 이런 일들과는 멀리 할 수 있을거라 자부해왔는데, 그런 생각이 더욱 현명하게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한 것 같다”며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다. 다시 한 번 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