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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쇄신·시너지강화…현대차그룹, 미래지향·불확실성 대응

연합뉴스 홍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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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쇄신·시너지강화…현대차그룹, 미래지향·불확실성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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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본부·AVP 수장 나란히 교체…송창현 후임 인선은 숙제
기획조정담당에 서강현 사장…장재훈 부회장, 미래전략 총괄 지휘
대대적 인적쇄신 눈길…임원 승진 규모↓·상무 초임 평균연령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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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025년 연말 임원 인사 실시(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18일 사장단을 포함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사장(왼쪽부터),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겸 기아미국 법인장 사장, 이보룡 현대제철 대표이사 내정자. 2025.12.18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현대차그룹, 2025년 연말 임원 인사 실시
(서울=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18일 사장단을 포함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사장(왼쪽부터),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겸 기아미국 법인장 사장, 이보룡 현대제철 대표이사 내정자. 2025.12.18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현대차그룹이 18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는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을 쇄신하고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차 경쟁이 격화하고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리더십 혁신과 그룹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임원 승진 규모를 슬림화하고 40대 차세대 리더와 R&D 분야 인재를 중용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기아 80주년, 발언하는 정의선 회장(용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경기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5 kjhpress@yna.co.kr

기아 80주년, 발언하는 정의선 회장
(용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경기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5 kjhpress@yna.co.kr


◇ 현대차·기아 양대 연구개발 조직 수장 나란히 교체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차·기아 R&D 본부와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수장 교체를 공식화했다.


차기 R&D본부장에는 독일 포르쉐 출신의 차량 성능 전문가인 만프레드 하러 사장이 선임됐고, 지난 5일 자진 퇴임한 송창현 AVP 본부장의 후임은 이른 시일 내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조직은 미래 차에 초점을 맞춘 'AVP 본부'와 기본적인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R&D 본부'로 나뉘는데 이번 인사에서 양대 수장이 모두 교체된 것이다.

최근 테슬라가 첨단 주행 보조기능인 감독형 FSD를 도입하는 등 전통 완성차업체(OEM)의 모빌리티 주도권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R&D 조직 쇄신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하러 사장이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유관 부문의 적극적인 협업을 이끌면서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성공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송 전 사장의 주도로 구축해온 SDV 개발전략 수립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 AI' 등의 기술 내재화 등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송 전 사장의 후임 인사를 매듭짓지 못하면서 당분간 미래 차 R&D 공백이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플레오스 SDV 스탠다드 포럼 개최(서울=연합뉴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이 20일 경기도 판교 소프트웨어드림센터 사옥에서 열린 '플레오스(Pleos) SDV 스탠다드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5.8.20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현대차그룹, 플레오스 SDV 스탠다드 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이 20일 경기도 판교 소프트웨어드림센터 사옥에서 열린 '플레오스(Pleos) SDV 스탠다드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5.8.20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강화

이번 인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계열사 간 사업 조율과 시너지 창출 기능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2023년부터 현대제철 대표이사를 맡아온 서강현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담당으로 이동했고, 기존에 기획조정담당과 완성차담당을 겸하던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담당' 업무를 맡는다.

서 사장이 그룹사간 사업 최적화를 주도한다면 상급자인 장 부회장은 전방위적인 미래 사업과 기술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제고와 민첩한 실행을 진두지휘한다.

특히 장 부회장은 모빌리티, 수소 에너지, 로보틱스 등 그룹 핵심 미래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 방향을 조율하고 사업간 유기적인 연계를 목표로 관련 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완성차를 중심으로 하는 수직계열화 구조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인공지능(AI) 분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60억달러(38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만큼 장 부회장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조율 작업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270만t 규모 전기로 제철소 건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능력 확대,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도 신설 등이 구체적 투자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후 현재까지 총 415억달러(60조원)를 현지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언하는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서울=연합뉴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4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발언하는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4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임원 승진 축소…상무 승진 2명 중 1명은 40대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미래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인적 쇄신에 나선 것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사장 4명,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 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을 승진시켰는데 이는 작년 임원인사(239명) 대비 20명 줄어든 규모다.

상무 신규 선임 중 40대 비율은 49%로 2020년(24%)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상무 초임의 평균 연령은 처음 40대로 진입했다.

아울러 승진 대상자 약 30%는 R&D와 주요 기술 분야에서 나왔을 만큼 기술인재 중심의 인사 철학이 반영됐다. 배터리설계실장 서정훈 상무(만 47세)와 수소연료전지설계1실장 김덕환 상무(만 48세) 등 선임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R&D, SW,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영입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사옥[현대차그룹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현대차·기아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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