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임 중 태어난 신생아
1인당 148만원 넣어주는 계획
부자·대기업에 보완 기부 요청
1인당 148만원 넣어주는 계획
부자·대기업에 보완 기부 요청
[워싱턴=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베선트 재무장관이 17일 트럼프 신생아 투자계좌 프로그램을 보완하기 위해 부자들과 대기업에게 기부를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2025.12.18. |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정부가 신생아 주식시장 계좌에 정부가 1000달러를 초기 자금으로 넣어주는 프로그램을 보완하기 위해 부유한 개인과 대기업들로부터 기부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지난여름 통과된 세금·이민법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임기간에 태어나는 신생아들에게 1인당 1000 달러(약 148만 원)를 넣어주는 투작 계좌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이른바 ‘트럼프 계좌’는 주가지수 연계 펀드에 투자되며, 가족 구성원, 친구, 고용주, 자선재단 등이 매년 최대 5000달러(약 737만 원)까지 계좌에 추가로 납입할 수 있다.
부모들은 이 계좌에 관한 정보를 국세청에 신고하기 위해 새로운 양식인 4547번 서식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번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를 연상시킨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초고액 자산가들의 추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50개 주 도전’이라는 계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베선트는 “대통령은 미국의 기업 지도자들과 자선 단체들에게, 미국 아이들의 재정적 미래를 확보함으로써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마이클 델과 그의 아내 수전이 정부의 초기 투자금을 보완하기 위해 아동 계좌에 62억5천만 달러(약 9조2175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는 17일 자신의 거주지인 코네티컷 주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에게 계좌당 25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총액으로 약 7천5백만 달러(1106억 원)에 해당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뉴욕멜런은행도 직원들이 아동 계좌에 납입하는 금액을 회사가 매칭해 주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활비 문제를 둘러싼 유권자들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17일 발표된 PBS 뉴스·NPR·매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해 21%포인트 차이로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응답자의 57%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36%로, 그의 두 차례 임기를 통틀어 이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였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알려진 공화당 세제 법안을 언급하며, 신생아 계좌를 포함한 주요 조항들이 시행되면 더 나은 시기가 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우리는 2025년 내내 식탁을 차리는 데 시간을 보냈고, 이제 연회를 즐길 때가 왔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가 2026년 전망에서 일부 산업재, 소재, 경기소비재 부문의 성장을 예상하는 등 일부 기업들은 내년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경제의 다른 영역들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개월 연속 부진한 고용 증가를 보인 실업률이 지난 16일 4.6%로 뛰어오른 것으로 발표됐으며 물가 상승률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나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목표치를 상당히 웃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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