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찰은 어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첫 조사를 마쳤습니다. 한 총재는 뇌물공여 혐의 등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리고 특검은 오늘, 김기현 의원에 재출석 요구할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사안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함께합니다. 지금 통일교 관련된 파장이 정치권에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한학자 총재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보면 맹탕으로 끝난 것 같습니다. 수사에 속도를 못 내는 것 같아요.
[박성민]
아무래도 한학자 총재가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기 때문에 3시간 만에 조사가 조기 종료됐다고 하고요. 이외에도 한학자 총재가 본인의 혐의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면적으로 부인을 했고 사실상 이미 꼬리 자르기는 통일교 측에서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다라고 계속해서 통일교 측에서 주장을 해 왔기 때문에 한학자 총재가 사실은 책임자로 지목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거기에 대해서 경찰은 어떤 단서를 찾고 싶었을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전면적 부인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나 성과는 얻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적 없고 그런 의혹 자체를 전면적으로 부정했기 때문에 맹탕으로 끝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왔는데요. 지금 환율 관련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정부가 구윤철 부총리가 주재하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최했다는 소식이 조금 전 들어왔습니다. 일단 정부에서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고요. 또 미일 간 통화 정책 차별화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4시간 동안 시장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필요할 시에 적기에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윤철 부총리가 주재한 시장상황 점검회의와 관련해서는 자세한 메시지가 들어오면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속보가 한 가지 더 들어와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경찰이 오늘 오전에 한학자 총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원주 통일교 전 총재 비서실장을 소환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정 전 비서실장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함께 통일교 2인자로 활동을 했었는데요. 이 때문에 경찰은 오늘 오전 정원주 통일교 전 총재 비서실장을 소환조사해서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한학자 총재에 대한 접견조사를 마치고 오늘 한학자 총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원주 전 비서실장을 소환한 건데요. 정원주 전 비서실장이 소환조사에 응하는 모습, 잠시 후에 저희가 그림을 확보하는 대로 다시 한 번 화면을 통해서 속보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전해 드린 것처럼 한학자 총재 주변 인물에 대해서도 조사 속도를 내서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정원주 전 비서실장 소환해서 조사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유의미한 진술을 끌어낼 수 있을까요?
[이준우]
일단 한학자 총재가 전면 의혹을 부인했거든요. 의혹을 부인했기 때문에 단순히 경찰에서 아니라고 하는구나 하고 돌아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증거 확보를 위해서 추가적인 압수수색이 있을 수 있고요. 아니면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가 있을 수 있겠죠. 가장 중요한 것이 금고지기가 누구냐. 방금 전에 정원주라고 그랬나요? 정원주 비서실장 이분이 금고지기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 같은데 어쨌든 비서실장이라 하면 아마 한학자 총재의 모든 생각과 말을 실행했을 때 마지막 창구 역할을 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현금 280억 원을 확보했다고 그랬는데 280억 원이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280억이 어디서 어떻게 나갔는지. 거기에 대한 장부가 아마 있을 건데 그 장부를 정원주 비서실장을 통해서 확보하는 데 주력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금고를 알고 있는 최측근이 몇 안 되는데 그중의 한 명이라고 하기 때문에 금고에 쓰인 돈의 용처들도 아마 소환조사를 통해서 확인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 부분은 잠시 후에 속보로 들어오면 알려드리도록 하고요. 전재수 의원과 관련된 다른 정황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책에 대해서 통일교 측이 500권을 구입했는데 한 10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전재수 의원 측은 출판사 통한 정상거래였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 정황들은 어떻게 확인해 볼 수 있을까요?
[박성민]
여기에 대해서 출판기념회 등 도서 수익금 자체가 정치자금의 규제 대상은 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직무 관련성 혹은 대가성, 그러니까 이런 모종의 청탁 관계가 있었느냐. 그 청탁 때문에 사실상 이렇게 대량의 도서 구매가 있었던 것이냐, 이 부분을 입증해야 되는 것이 경찰의 지금 수사 상황에서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재수 전 장관 측에서는 정상적인 거래였다. 그러니까 본인에게 따로 연락이 와서 내가 책을 많이 살 테니 이런 걸 들어달라라는 취지의 그런 상황이 아니라 출판사 측을 통한 정상적인 거래였고 심지어는 세금 관련한 영수증까지도 다 발행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는 사실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책을 판매한 수익금을 통해서 받았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는 취지의 반박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결과적으로 책 500권 구매를 했던 자금 역시도 윤영호 본부장이 최종 결재자였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윤영호 씨가 이 내용을 수사 과정에서 진술했다라고 합니다. 다만 전재수 전 장관 입장에서는 책을 구매하고 말고에 대해서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본인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이 온 것도 아닌 상황이었기 때문에 과연 이 부분에 있어서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확인된다라고 이 진술만으로, 이 정황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 의문스러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최종 결재자가 윤영호 전 본부장이었고요. 윤영호 전 본부장이 특검조사에서 통일교가 정치인 출판기념회에서 책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해 왔다, 이런 진술을 하기도 했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준우]
그렇게 진술을 했기 때문에 정치자금 목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실제로 만약에 이분이 출판사를 통해서 책을 냈다, 정상적인 관계면 그럼 보통 인세가 10%입니다. 그럼 500권이라고 하는데 얘기 들어보면 1000만 원어치 샀다고 하더라고요. 1000만 원어치 샀으니까 10%면 100만 원밖에 안 되는 거죠. 100만 원의 정치자금을 주기 위해서 만약에 이 책을 구매했다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만약에 그런데 그러지 아니하고 자가 출판인 경우도 있습니다. 자가 출판은 뭐냐 하면 이것도 똑같이 출판사를 낍니다. 출판사를 끼는데 한 2000만 원을 자기가 돈을 주면서 내 책 편집과 인세를 마쳐줘. 그러면 출판사는 2000만 원 받고 그 책 판매된 수익을 가져가지 않는 거예요. 만약 이런 경우로 출판했다고 하면 1000만 원어치 책을 산 게 고스란히 저작자 그러니까 전재수 의원한테 가는 구조가 되는 거죠. 만약 이런 식으로 갔다고 하면 이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볼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민주당 의원 중에서 출판기념회에서 책을 냈다가 이게 3000만 원어치 책을 판매한 적이 있었어요. 이게 나중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받아들여져서 유죄 판결받은 선례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통일교에서는 며느리도 동원이 돼서 여기저기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데 다른 종교단체에 비해서 통일교그것 이렇게 정교일치라고 하는 교리에 입각해서 정치권에 손을 대는 것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박성민]
사실 우리 헌법에 명확하게 정교분리의 원칙이 명시가 되어 있는데 통일교는 그것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행태들을 보여 왔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본인들과 관련한 숙원사업, 청탁을 하기 위한 목적이 있을 때 본인들의 힘으로, 자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정치권 인사들에게 통일교라고 하는 종교 집단의 위세나 아니면 규모, 교인들을 활용해서 사실상 표가 된다라는 취지의 어필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이외에도 본인들이 원했던 숙원사업들을 이룰 때 가장 확실한 연결고리는 아무래도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을 하고 그 접촉면을 늘려가는 것이 가장 본인들의 이익에 부합하다라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면 여러 가지 사업들 그리고 대선 전후로 해서 통일교가 전방위적인 접촉들을 합니다. 실제로 대선 전후해서 지금 드러나고 있는 언론보도의 내용들만 봐도 여야 할 것 없이 거의 주요한 정치인들에게 계속 접촉을 시도했다라는 정황과 그런 계획들이 있었음을 통일교가 그런 전략들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정황증거들이 많거든요. 이건 결국에 일반적인 종교는 아니지 않습니까? 국가에서 중요하게 크게 보여지는 종교, 기독교라든지 불교라든지. 워낙 정치권에서도 의례적으로 인사를 가거나 하는 그 종교와는 차별화된 면이 있다 보니까, 다른 면이 있다 보니까 통일교 측에서 본인들의 교세를 위해서라도 혹은 본인들의 청탁 사안,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하는 것만큼 확실한 카드는 없다라는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경찰에서는 통일교 주요 현안으로 청탁을 하려고 했던 주요 현안으로 한일 해저터널 건설하는 거 이미 알려져 있던 게 하나 있었고. 그리고 천정궁 보수나 천왕궁 건립에 대해서 편의를 봐달라는 대가로 이렇게 로비를 했다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이준우]
한일 해저터널 같은 경우는 통일교 가장 역점사업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걸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 힘에 부친다는 걸 깨닫고 어떻게 했느냐. 국회의원들이라든가 단체장들이 이걸 공약으로 포함시켜 버리면 자연스럽게, 한마디로 손 안 대고 코 푼다고 말할 수 있는 거죠. 자연스럽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마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여야 가릴 필요가 없었던 거죠. 왜냐하면 시장이 계속 민주당만 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힘만 하는 것도 아니고 바뀌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정권도 바뀌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통일교는 한일 해저터널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그 대상을 누구든지 간에 가리지 않고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고 또 천정궁 사업이라든가 아까 말씀드린 관련된 건물 올리는 것들 이것들은 제가 알기로는 산에 깊숙이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하려고 하면 인허가를 받아야 됩니다. 그래서 이것도 풀려고 하면 정치권을 통해서 푸는 게 가장 매끄러운 방법이었을 거다라고 FM대로 공무원, 하급 공무원대로 시작하게 되면 너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부정적인 의견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방식으로 하다 보니까 정치인들에게 접근해서 자기들이 희망하는 사업을 푸려고 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과정들 때문에 이렇게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윤영호 전 본부장의 말이 바뀌면서 수사에 난항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학자 총재는 입을 다물었고요. 지금 어떻게 수사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있을까요?
[박성민]
글쎄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압수수색을 통해 객관적인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말씀 주신 대로 통상 뇌물수사 같은 경우에는 금품 공여자를 특정하고 사실 수사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것은 수사 초기 단계에서 공여자가 자백을 하느냐 아니냐, 이 부분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뇌물 준 사람의 자백을 받아낸 뒤에 그다음에 뇌물을 받았다라고 지목되는 사람과의 대질신문이라든가 아니면 구체적인 압수수색을 통해서 만났던 날짜, 나눴던 대화, 그리고 건넸던 물품들 이런 것들을 확보하게 된다면 실제로 그것이 제출되게 된다면 수사가 급변하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자백을 하고 실제로 저번에도 목걸이 진품이 제출되고 하면서 김건희 씨와 관련된 의혹들이 전반적으로 급물살을 타는 그런 수사의 행태를 보였는데 이번에도 사실은 윤영호 씨의 진술, 핵심적인 물증이라고 볼 수도 있는 이런 여러 면에서의 시작의 첫 단추가 갑자기 흔들려버리니까 수사 난이도가 올라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윤영호 씨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증거들을 확보를 했을 겁니다. 윤영호 씨와 나눴던 대화 내용이라든지 아니면 갔던 기록들, 결제내역들 이런 것들을 확인한다면 사실 어느 정도는 타임라인은 맞춰볼 수 있는 거거든요. 아마 물증과 진술을 확보한 뒤에 나아갔어야 되는 그런 수사 초기 단계에서의 아쉬움은 있겠습니다마는 압수수색이라는 것을 통해서 객관적인 물증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죠. 통일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이 앞서 속보로 전해드린 것처럼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을 소환했습니다. 경찰이 어제 한학자 총재를 접견조사한 이후에 한 총재 측근들과 관계자들을 연이어 조사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경찰에 출석하는 현장의 모습입니다. 함께 확인해 보시죠. 경찰이 오늘 오전 정원주 통일교 전 총재 비서실장을 소환조사를 했고요. 조금 전에 정원주 전 비서실장이 경찰 소환조사에 임하는 모습 그림으로 보고 계십니다. 정원주 전 비서실장이 한학자 총재 최측근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한학자 총재가 어제 경찰에서 접견조사를 받았는데 금품 공여 혐의와 관련해서는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했죠. 오늘 정원주 전 비서실장이 관련해서 어떤 진술을 할지가 주목되는 상황인데요. 일단 정원주 전 총장이 한 총재 비서실 소속이었고요. 통일교의 핵심인 천정궁 등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정궁은 한학자 총재가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리고 출입했던 기록들에 대해서 정원주 전 실장이 어떤 진술을 하는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한학자 총재의 금고, 금고에 현금 280억, 통일교 측이나 수사 관계자들을 통해서나 300억 정도는 늘 유지했다고 하고, 이 금고 검은 돈의 창고로 알고 있는 인물들이 몇 안 된다고 합니다. 교단 최고위층인 한학자 총재 그리고 앞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나 혹은 지금 소환조사에 임하고 있는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등뿐인데 그러다 보니까 정원주 전 비서실장이 한학자 총재의 동선을 알고 있을 테고 돈의 용처도 알고 있을 테고 그래서 오늘 조사를 하는 겁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이나 한학자 총재가 입을 다문 상황에서 오늘 정원주 전 비서실장을 통해서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한다면 수사에 활로가 트이지 않을까요?
[이준우]
그럴 수 있겠죠. 그런데 정원주 씨가 본인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진술을 적극적으로 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본인이 책임을 지고 본인이 280억, 300억 정도 유지했다는 그 금고에서 예를 들어서 횡령한 정황이 있다고 하는 혐의가 나왔고 그걸 통해서 검찰에서, 특검에서 수사하겠다고 하면 본인이 벗어나기 위해서 진술할 수가 있겠죠. 그런데 그런 게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물어본다고 하면 나는 시킨 대로 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8월달, 처음 진술 나왔을 때 있지 않습니까? 그때 바로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이게 가장 큰 패착이다. 윤영호 본부장이 진술한 후로 4개월이 지났는데 4개월 동안이면 방금 정원주 전 비서실장, 저분 포함해서 금고에 대한 내용이라든가 금고에 관련한 핵심 인사들이 말을 맞췄거나 장부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그래서 그때 바로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 압수수색하지 않은 것, 이것이 바로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의도적으로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 아니냐 하는 의심을 더 키우고 있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준우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시기가 조금 길어지기도 했고요. 정원주 전 비서실장 같은 경우도 공범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진술을 할 것인가, 그래서 이게 수사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부분도 관심인 것 같아요.
[박성민]
지금 보면 정원주 씨 말고도 참고인으로 어제 통일교 관계자를 불러서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이 사람 같은 경우에도 280억 금고의 금고지기라고 알려진 김 모 씨를 불러서 참고인으로 조사를 했던 겁니다. 이게 결과적으로 280억 원이라고 하는 금고의 돈이 어떤 통일교 측의 종교와 관련한 사업에 쓰이는 돈이 아니라 통일교 측에서는 해명을 다른 방식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상 기록이 남지 않는 돈이었고 극히 일부만 알고 있고 극히 일부만 관리하는 그런 돈이었기 때문에 결국 이 280억 금고가 정치인들에 대한 불법 후원이나 청탁의 목적으로 건네졌던 돈이 아니냐를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 일환으로 저는 정원주 전 비서실장 역시도 소환이 됐을 거라고 봅니다. 금고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윤영호 씨가 초기에 진술했었던 여러 가지 내용들, 특정 정치인들을 만났던 시기, 만났던 그런 내용들이 어쨌든 확보는 돼 있는 건데 이걸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결국에는 주변인들로부터 간접 진술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비서실장이라고 하는 자리는 결국 한학자 총재의 동선과 아니면 여러 가지 일정들을 수행했던 만큼 여기서 유의미한 정보들을 얻게 될 수 있다는 판단한 것으로 보이고 만약에 입을 닫고 여기서도 본인 역시도 모른다라고 버틴다고 한다면 수사에 난항이 예상이 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철저하게 수사를 하게 되면서 한학자 총재의 동선과 일정과 관련한 조금의 정보라도 얻게 된다면 윤영호 전 본부장의 진술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앵커]
어제 있었던 권성동 의원의 결심공판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검찰이 징역 4년 구형했는데 검찰, 특검 측 주장에 따르면 단순히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정치권의 종교단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끔 통로를 제공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이준우]
통로라는 것이 일단은 한 분만 얘기되고 있는 게 아니죠. 여러 명이 언급되면서 윤영호 본부장 얘기로는 16명의 정치인 이름이 나왔다고 하지 않습니까? 16명이 전부 다 통로인 것은 추가로 확인해야 하지만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는 1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확인되는 통로, 가장 먼저 의심되는 통로로 지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정치권의 로비의 통로로 이용된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윤영호 본부장이 카카오톡으로 권성동 의원과 서로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서로 각자 카카오톡을 삭제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 윤영호 본부장이 그걸 내보내기 기능을 통해서 자기한테 보내서 다시 권성동 의원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따로 복원하고 있었다고 해요. 아마 윤영호 본부장은나중에 문제될 것을 대비해서 보관한 거 아니냐 하는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히 윤영호 본부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일단 권성동 의원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재판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제 재판에서는 말씀하신 카카오톡 내용도 공개가 됐고요. 권성동 의원에게 전달이 됐다고 하는 현금 1억 원 부피를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됐거든요. 이걸 쇼핑백에 담았는데 양측이 가져온 쇼핑백 크기가 크게 달라서 이걸 가지고도 공방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권성동 의원 측에서는 윤 전 본부장 진술에 따르면 현금만 담겨 있었던 게 아니라 브로셔도 함께 넣었다고 하는데 그 정도의 쇼핑백 크기로는 아니다. 말이 맞지 않는다라는 얘기를 한 것이고, 특검 측에서는 현금 다발이 꼭 들어맞는 쇼핑백을 준비했기 때문에 크기가 작을 뿐이다라고 반박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특검 측에서는 권성동 의원 측에 권성동 의원 측이 가져온 쇼핑백이야말로 현금이 다 차지 않는 사이즈이기 때문에 이런 크기로 물건을 담아서 부주의하게 선물을 건네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는 것이고, 아마 중요했던 것은 특검팀이 확보했던 메시지가 결국 2022년 1월 5일에 윤 전 본부장이 권성동 의원을 만났다라고 지목되는 시점에 준 메시지 자체가 이런 얘기가 있는 거죠. 오늘 드린 것은 적지만 후보님을 위해 요긴하게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는 내용과 큰 거 한 장이라고 하는 통일교 내부의 기록과 그다음에 현금 다발과 관련한 사진이 확보가 됐었던 거잖아요. 아마 이런 객관적인 물적 증거와 나눈 메시지를 통해서 봤을 때 이 쇼핑백 크기의 문제, 부피의 문제는 굉장히 부차적인 논쟁이었던 것이고, 만났다고 지목되는 시점과 건네졌다고 하는 돈의 액수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메시지의 맥락을 봤을 때에도 돈이 건네졌던 정황이 확실해 보인다라는 특검의 주장이 흔들릴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선고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성민]
저는 여기에 대해서 검찰은 징역 4년에 구형했고 1억의 추징금을 선고하는 것을 요청을 했는데 아마 이에 준하는 수준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구형량이라고 하는 것은 선고됐을 때랑은 또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돈을 받았다라고 보여지는 객관적 정황증거들을, 객관적 물증들을 많이 제시했기 때문에 최종 판결에서도 결과적으로 특검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는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 들어온 속보 한 가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이 22일부터 24일까지 본회의가 예정돼 있고 쟁점 법안 2개를 상정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쟁점 법안과 관련해서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내란전담재판부법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무래도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지만 3일 동안 임시회를 여는데 여기서 필리버스터 예상이 되기 때문에 필리버스터 이후에 23일날 내란전담재판부를 상정해서 순차적으로 처리할 것이다, 이렇게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속보가 한 가지 더 들어왔는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에 가담했던 군 장성들의 재판이 진행 중인 서울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했단 소식이 조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보시는 화면은 오늘 화면이고요. 윤 전 대통령의 군사법원 출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이 시작되기 25분 전쯤 9시 35분쯤에 지하주차장을 통해서 법원으로 올라갔고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말에 증인으로 채택이 됐습니다. 군사법원은 지난달 25일에 출석을 통보했는데 윤 전 대통령은 당시 건강문제 또 민간 재판 등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뒤에 오늘 군사법원에 나온 겁니다. 중앙지역 군사법원에서는 현재 불법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이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0월 말 전역이 확정돼 민간인 신분으로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에서 재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 용산 중앙지역 군사법원에 윤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한 만큼 이전에 있었던 과거 군 가담자와의 진술들이 배치되는 부분들과 관련해서 어떤 부분들이 재판과 관련된 주요 발언들이 나오면 속보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권성동 의원의 얘기를 조금 더 해 보면 1심 선고가 다음 달 18일에 나오는 것으로 잡혔습니다. 그날 김건희 씨, 윤영호 전 본부장, 그리고 권성동 의원 선고가 모두 나오는 건데 사건이 병합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쟁점이 유사해서 같은 날에 선고를 하는 겁니까?
[이준우]
같은 날에 선고를 하는 건데, 이게 서로 독립적이어서 따로 옆에 있는 사람이 선고 내용을 듣고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참고해서 선고를 하거나 그런 식으로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증거라든가 이런 것들이 겹치지 않고 또 이런 부분이 있고 복잡하기도 하고요. 진술이 바뀌기도 하고 이러고 있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1월 28일이라는 것이 왜 중요하냐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된 1심 선고가 이때쯤 있습니다. 1월 28일 이후가 되겠죠. 그러니까 그전에 1심 선고를 내기 위해서 한 게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어제 또 김기현 의원과 관련한 압수수색 내용도 짚어보겠습니다. 16일에 한번 소환통보가 있었는데 거기에 불응했고 어제 압수수색에서도 다시 소환통보 오면 불응하겠다 이야기를 했는데 특검 측에서는 다시 한 번 소환통보 한다고 합니다. 김기현 의원은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고 계속 관련된 입장에 대해서는 소명하지 않을까요?
[박성민]
이런 식으로 버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몰랐다라는 취지의 얘기를 하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 그것이 객관적으로 봐도 납득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김건희 씨에게 건넸다라고 하는 명품 같은 경우에 김기현 의원의 계좌에서 빠져나갔다고 하거든요, 그 금액 자체가. 그리고 김기현 씨의 배우자가 김건희 씨에게 가방을 줬던 날에 김기현 의원실에 출입했던 기록도 나왔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기현 의원이 계속해서 직접적인 소환에 불응한다고 한다면 결국 뭔가 제 발 저려서 도망을 가고 있다라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오히려 떳떳하다면 나가서 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관여한 바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보면 굉장히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김기현 의원이 직접 가방을 전달했던 거 아니냐. 혹은 여기에 대해서 분명한 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게 하게끔 본인이 비정상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법 앞에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듯이 김기현 의원 역시도 본인이 무고하다고 주장을 하고 싶든 그것이 아니든 어쨌든 이 소환조사에는 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특검 쪽에서는 김기현 씨와 부인을 공범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에 오늘 소환통보했는데 또 불응하면 두 번째 불응하는 거거든요. 보통 소환요청했는데 세 번 정도 불응하면 체포영장까지 나가지 않습니까?
[이준우]
그렇죠. 그래서 아마 김기현 의원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야당 시절에 소환에 불응했던 그 방법을 그대로 쓸 겁니다. 왜냐하면 그때 이재명 당시 대표와 민주당에서 뭐라고 했냐 하면 나에게 보장된 법적 권리를 행사한다고 하면서 소환에 불응했었거든요. 똑같죠. 왜 이재명 야당 대표일 때는 법적 보장이 보장이 되고 김기현 의원한테는 보장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따질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당시 당대표가 했던 그 방법을 그대로 쓸 것이다. 그러면 민주당이 할 말이 없는 거죠. 그걸 비판하면 스스로 그때 당시에 이재명 당대표가 불법, 부당하게 소환에 불응했다는 것을 인정해서 꼴이 되기 때문에 아마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저희는 주제를 바꿔서 생중계되는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가 연일 화제인데 사실상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같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발언들, 이 발언들이 어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해석을 두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왔었는데 일단 들어보시죠. 부처별 업무보고, 대통령 말대로라면 주변에서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하는데주변에서 어떤 이야기 들으십니까?
[박성민]
아무래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개되는 계기이기도 하고, 그리고 각 부처의 주요한 현안들과 거기에 대한 답변들을 실시간으로 들어볼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잖아요. 보통 업무보고라고 하는 게 그동안 해 왔던 업무와 신년에 중요하게 추진해야 되는 업무, 이런 걸 얘기하게 되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알권리가 보장된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으시는 것 같고 이외에도 대통령의 시원시원한 스타일 그리고 날카로운 질문들을 통해서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야당에서는 계속해서 날 선 비판을 하지만 사실 대통령께서 하고 싶으셨던 건 국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을 대신 묻기도 하시고 본인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물어보기도 하시는 만큼 대통령의 생각을 굉장히 투명하게 전달하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차원에서 이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고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고, 공직사회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그런 계기가 되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우 대변인 주변에서는 어떤 평가 나옵니까?
[이준우]
과연 이재명 대통령의 캐릭터가 그렇게 국민들한테 보였을까 저는 의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말을 했어요. 업무보고 받는 도중에 본인이 원하는 답이 안 나오니까 아는 게 하나도 없으시네요. 그리고 말이 기십니다. 그리고 다른 데 가서 노시나 이런 식으로 얘기했단 말이에요. 생중계로 보고 있는 국민들 생각은 어떻겠습니까? 지금 저 자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운동장이에요. 사실은 대통령이 주관한 업무보고다 보니까 그 분위기 자체가 대통령 중심으로 압도될 수밖에 없는 거죠. 거기서 마이크로라든가 또는 곁가지의 질문을 하면서 상대가 우물쭈물하거나 답을 못 하면 그걸 사자처럼 확 물어서 창피를 주면서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모욕을 주는 식의 업무보고 하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캐릭터를 정말 잘 보여준다고 한다면 그건 동의하겠습니다. 과연 이것이 국민들이 원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속시원한 모습이겠느냐, 그런 말씀을 드리고요. 또 이재명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능력이 없으신 분들이 연줄로 버티고 있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지금 민정수석실 보면 그런 분들 많습니다. 민정비서관들 있지 않습니까? 민정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법무비서관, 사법제도비서관. 이분들 전부 다 대장동 사건 관련 본인 변호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북송금 재판이라든가 공직선거법 관련된 재판 변호인으로 참여하다가 이번 정부가 출범해서 들어왔거든요. 이분이 연줄로 들어온 대표적인 사람들 아닙니까? 그러면서 업무보고 자리에서 연줄로 들어오신 분, 그러니까 지난 정부의 연줄을 강조한 것 같은데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스스로 자기한테 거울 보고 얘기한 거나 다를 바 없다 그렇게 비판합니다.
[앵커]
어제 나왔던 발언들 중에 또 하나가 뒤에 가서 다른 이야기하는 분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사실상 이학재 인천공항공사를 겨냥한 듯한 발언들도 나왔었거든요. 굉장히 날선 발언들이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저는 여기에 대해서 이학재 사장의 대응이 너무 잘못됐다라고 생각을 해 왔기 때문에 대통령의 말씀에 십분 공감합니다. 이학재 사장이 그 업무보고 하는 자리에서 제대로 답변 못한 건 주지의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본인은 뒤에 가서 나중에 SNS를 통해서 우리 업무 소관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현장에서 그럼 그렇게 파악을 하고 말씀을 하셨어야 되는 게 맞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본인은 아니다, 우리 업무 소관 아니다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려고 하고 심지어는 대통령께서 불법적인 범죄 수법에 대해서 지적을 했고 그것을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느냐 하는 질문을 하신 것인데 이 질문에 대해서 사실상 대통령에 의해서 범죄 수법이 알려지게 됐다라는 취지의 얘기를 한다고 하는 것은 본인들이 그것을 잡아내고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느냐에 대해서 성찰을 해야 할 때에 오히려 대통령이 범죄 수법을 모두에게 알렸다라고 하면서 일종의 책임 회피를 하는 거거든요. 이런 모습들을 보이는 것이 과연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서 보여야 할 태도인가라는 점에서 매우 의문스럽고, 결국 정치인 출신이다 보니까 본인이 대통령과 업무보고 자리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을 남겨두게 된다면 본인에게 리스크가 될 수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대통령과 맞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 과한 대응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 질책성 발언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지만 일단 이학재 사장의 대응 말씀하신 것처럼 부적절했다는 평가들이 있거든요. 어떻게 했어야 적절한 대응이 됐을까요?
[이준우]
제가 보기에는 현장 라이브 업무보고 도중에 본인이 그렇게 대통령으로부터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모욕을 당했으면 거기에 대해서 합당한 반박을 하는 게 옳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그걸 다 믿고 대통령의 지적이 옳구나라고 오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서 그 당시에 MOU라고 말을 하는데 외화 밀반출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한 법적 책임은 관세청에 있는 게 맞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업무를 위탁받은 게 없습니다. 위탁받으면 업무가 맞아요. 맞는데 MOU를 해서 업무협조 양해각서 계약을 맺은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하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적이 옳지는 않죠. 틀렸다는 것은 틀렸다고 말을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입 다물고 대통령 말씀에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인천공항공사에서도 수많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거고 거기에 책임지는 것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인데 본인이 대통령의 틀린 지적에 대해서 입을 다물게 되면 모든 직원들이 혼돈을 겪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틀린 것은 틀렸다. 대통령이 잘못 알고 있는 잘못 알고 있다고 말을 하는 게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이재명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개 비판, 설전이 오간 부분들도 있습니다. 어제 종묘 사업과 관련한 질문들이 있었고 또 오세훈 시장도 뒤이어서 수박 겉핥기식 질문이었다고 비판하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여기에 대해서 계속해서 대통령의 질문이나 여러 가지 태도들을 계속 흠집 내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발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오세훈 시장 입장에서는 본인이 계속 얘기하고 있는 종묘와 관련한, 주변 일대 세운상가 관련한 개발 이슈를 본인은 띄우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세계유산법에 따라서 규제를 받게 될 수 있고 서울시가 원하는 높이의 건물을 세울 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고 하니까 계속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마는 과연 본인이 서울시장을 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 먼저 성찰을 하셔야지 지금 대통령을 공격할 때인가. 최근에 한강버스 논란이나 종묘와 관련한 논란 역시도 본인의 과욕이 불러온 참사가 아니었는가에 대해서 한번 성찰해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우 대변인께서는 이 사안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준우]
저는 대통령께서 저렇게 직접 오세훈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게 상당히 계산적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발언 아니겠는가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오세훈 시장 공격에 가장 선봉으로 나섰던 사람이 누구죠? 바로 김민석 총리였습니다. 하지만 김민석 총리가 쏙 들어갔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세훈 시장을 더 이상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 보니까 김민석 총리가 내년에 당대표로 나갈 거 아니겠느냐 하는 것이 여론입니다. 왜?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서울시장감으로 띄웠거든요. 띄웠기 때문에 이미 가르마가 타진 거죠. 그렇기 때문에 김민석 총리가 오세훈 시장 공격을 해서 직접 나서는 거예요. 직접 나서서 업무보고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한테 면박을 줘서 서울시장 맡기기에 불안한 시장이다. 그런 이미지를 주려는 목적이겠죠. 그런데 거기에서 굉장히 애석한 부분은 국가유산청이 거기에 화답을 해서 대통령실과 같이 오세훈 시장의 정당한 시정에 대해서 반박을 하거나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조롱하고 면박주기식으로 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유감이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있었던 쿠팡 청문회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쿠팡 청문회에 김범석 의장은 나오지 않았고요.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로저스 대표이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박대준 전 쿠팡 대표의 오찬 회동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그 현장의 목소리 듣고 오시죠. 일단 지금 들으신 목소리는 9월에 김병기 원내대표가 쿠팡의 박대준 당시 대표와 오찬회동을 가진 부분들, 그와 관련한 질의가 이어진 상황인데 일단 김병기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 상황에 대해서 해명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해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아요.
[박성민]
그러니까 김병기 원내대표는 어떤 단 둘의 만남도 아니었고 직원들까지도 포함된 만남이었다. 그런 점에서 비공개 만남이었다라는 말 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한 것이고, 반박을 한 것이고요. 그외에도 쿠팡 관련한 여러 가지 현안을 살피러 이전에도 쿠팡 공장에도 다녀온 적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직원들까지 참석한 자리에서 부적절한 현안 청탁이나 이런 내용이 없었다라는 점을 반박한 것으로 보이고 고가의 식사였다라는 점에 대해서도 주문한 파스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신 만큼 나는 떳떳하다라는 주장을 하시는 것 같고, 여기에서 쿠팡과 관련한 청문회가 중요했던 이유는 사실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자, 혹은 밝혀보자라는 청문회가 아니었고 최근에 있었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서 쿠팡의 대응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자리였는데 이와 무관하게 김병기 원내대표를 끌어들이는 내용이 있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서 여야가 정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민주당 차원에서 반박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김병기 원내대표와 관련한 건은 별도로 다루는 게 맞지 않았을까. 어제의 청문회 자리는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된 사태와 관련해서 얘기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의혹 중의 핵심 중 하나가 김 원내대표가 그 당시에 자신과 갈등을 빚었던 전 보좌진의 인사 이동 부분을 청탁을 했다, 아니면 부탁을 했다, 이야기를 했다 이런 부분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준우]
그 얘기가 구체적으로 나왔었죠. 당시에 현장에 참석했던 쿠팡의 임원이 이런 부탁을 받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안 하는데 그걸 받아서 실행하면 또는 언급하는 순간 엮이게 되는 것 같아서 그냥 보고 아무 말 안 했다라고 얘기하면서 도저히 실행하기가 어렵다고 얘기를 합니다. 따라서 제가 보기에 갈등을 겪었던 그 직원을 자르면 좋겠다 그런 취지로 문서화시켜서 얘기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는 의심을 충분히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정말 치졸한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게 사실이라고 하면. 옛날에 강선우 의원이 여가부 장관 후보 할 때 자기가 데리고 있던 직원을 쫓아내면서 다른 의원실로 취직하려는 것조차도 막았다고 해서 논란이 됐지 않습니까? 그런 방법이 김병기 원내대표도 했었다라는 것이 추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사실관계를 밝혀서 합당한 처벌을 받을 필요가 있겠다라고 말씀드리고요. 방금 저 식사 자리에서 자기는 3만 8000원짜리 먹었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 식사를 최초 보도한 언론사는 3명이서 5성급 호텔에서 70만 원어치 결제했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3명이 갔는데 두 사람은 코스 요리를 먹고 김병기 원내대표 혼자 3만 8000원짜리 스파게티를 먹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죠. 국민들에게 납득될 수 있는 설명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조금 전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왔는데요. 통일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전재수 민주당 의원에게 내일 소환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조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재수 의원에게 내일 오전부터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현금 2천만 원과 불가리 시계 한 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전 의원의 자택과 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는데, 불가리 시계를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한학자 총재를 서울 구치소에서 접견 조사한 데에 이어, 한 총재 측근들을 연일 조사하고 있는데 내일은 전재수 의원에 대해서 조사를 통보했다는 소식이 조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속보 한 가지가 더 들어와서 속보 전해 드리겠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게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는 소식이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현 허종식 의원과 윤관석 전 의원, 임종성 전 의원에 대한 항소심이었었는데요. 재판부는 3명에 대해서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윤관석 전 의원이 300만 원의 돈봉투를 건넸고 허종식 현 의원 그리고 임종성 전 의원이 받은 혐의를 받고 있었는데요. 검찰이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지만 항소심 재판부에서는 무죄를 선고했다는 소식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오늘 선고와 관련해서 추가 내용이 들어오면 이어지는 뉴스에서 속보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저희 출연은 여기서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