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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엔비디아 만든다”…AI반도체 ‘유니콘 5곳·기술선도 기업 5곳’ 육성

헤럴드경제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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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엔비디아 만든다”…AI반도체 ‘유니콘 5곳·기술선도 기업 5곳’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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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AI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 발표
2030년 목표로 K-엔비디아 기업 육성
국산 NPU 기술 개발부터 수요창출까지 지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영상회의실에서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를 주재하는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영상회의실에서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를 주재하는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정부가 ‘K-엔비디아’를 육성한다.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유니콘 기업 5개와 기술 선도 강소기업 5개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국산 AI 반도체를 국가 AI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보고, 기술 개발부터 수요 창출, 투자·인재 육성까지 전 주기를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AI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을 통해 10개 이상의 K-엔비디아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AI 반도체 기업을 다수 배출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GPU 중심의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구조 속에서 국산 NPU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력·비용 부담이라는 AI 서비스 확산의 병목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기술 혁신·수요창출·투자 및 인재육성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실행안도 공개했다.

정부는 먼저 독자 AI모델과 연계해 국산 NPU 성능을 고도화 하는 이른바 ‘K-NPU 프로젝트’를 가동해, 국산 AI반도체 상용화 및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대형 LLM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국산 NPU의 성능 향상과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집중 지원하고, 누적 155PF 규모의 대규모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실증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수요·공급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성능 평가 지표인 ‘K-Perf’를 활용해 객관적인 성능 검증과 피드백 체계도 마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 청사.[헤럴드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 청사.[헤럴드DB]



정부는 또 공공 AX(인공지능 전환)에 국산 NPU를 적극 도입해 초기 시장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치안·국방·AI CCTV·도시단위 실증 등의 수요를 기반으로 한 ‘K-NPU 공공 선도 7대 과제’를 내년부터 추진한다. 민간 분야에서도 민·관 합작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통해 국산 NPU 기반 AI 서비스 도입을 촉진하고 자동차·가전·기계·로봇·방산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상용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해외 수요와 연계한 ‘AI서비스+국산NPU’ 패키지 실증과 수출 지원도 병행한다.


이외에도 대규모 투자와 인재 육성을 병행한다. 국민성장펀드와 AI혁신펀드 등을 활용해 AI반도체 스타트업과 성장기업에 대한 장기·대규모 투자를 확대하고, 수요기업이 국산 NPU를 도입할 경우 금융·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아울러 석·박사급 고급 인재 양성과 현장형 실무 인재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정부는 또 피지컬 AI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AI반도체 기술 선점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물리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AI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초저전력·고효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피지컬 AI 전용 NPU와 PIM, 뉴로모픽 반도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병행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전략의 빠른 실행을 위해 과기부총리가 주재하는 범국가 차원의 ‘AI반도체 민·관 전략협의회’를 내년 상반기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반도체 육성은 AI G3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K-엔비디아 육성 등 AI반도체 도약에 승부를 던질 결정적 시점”이라며 “‘K-반도체’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성공신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