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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통일교 지원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종료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나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2.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놓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교가 자신의 책을 대량으로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출판사를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의원은 전날 밤 SNS(소셜미디어)에 "통일교 측이 제 책을 구매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 확인 결과 해당 도서는 출판사를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됐다"며 "세금계산서까지 정상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KBS는 자체적으로 입수한 통일교 내부 문건을 근거로 통일교가 전 의원의 책 500권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권당 2만원씩 총 1000만원을 들였는데 평소 낱권으로 책을 구입해오던 통일교 측이 전 의원이 2019년 11월 출간한 '따뜻한 숨'만 대량으로 구매했다는 것이다.
또한 해당 구매의 최종 결재자는 전 의원의 금품 수수 의혹을 처음 폭로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며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수사에서도 도서 구매 형식으로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전달하기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남겼다고 전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의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뒤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란 이유로 지난 9일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넘겼다. 경찰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재 전 의원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압수수색영장에는 ''현금 2000만원과 불가리 명품 시계 1점 수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진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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