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시간) 스페인 이적 전문 매체 ‘피차헤스’를 인용한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는 "레알이 비교적 제한된 비용으로 한국의 10대 유망주인 양민혁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양민혁은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현재 포츠먼스에서 임대로 뛰고 있다.
레알의 접근법은 분명하다. 즉시 1군 전력 보강이 아니라 저비용으로 영입한 자원을 단계적으로 육성해 내부 평가를 거친 뒤 장기적 가치를 판단하는 구조다. 매체는 “현재 잉글랜드 무대에서 경쟁을 경험 중인 양민혁은 이 같은 전략에 부합하는 프로필”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양민혁의 레알 출발선은 1군이 아니다. 피차헤스는 "양민혁이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2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카스티야는 라리가2 승격을 목표로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며 측면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자원을 찾고 있다.
양민혁에게는 환경 자체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압박이 덜한 무대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스페인 축구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거론됐다. 레알이 반복해온 유망주 육성 루트와 겹치는 지점이다.
양민혁은 이미 유럽 스카우트들의 검증을 한 차례 통과했다. 2024시즌 강원FC 소속으로 K리그1에 데뷔하자마자 37경기 11골 6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판도를 흔들었다.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5회 수상, 라운드 베스트11 다수 선정, 이달의 선수상까지 이어진 개인 수상이 성장세를 증명했다.
레알이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체는 “이미 강도가 높은 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대신 양민혁을 영입한다면 2군에서 레알 스타일로 다시 성장시키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적료 구조 역시 이러한 접근이 반영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대 700만 유로(약 121억 원) 선으로, 기본 500만 유로(약 86억 원)에 성과 달성 시 200만 유로(약 34억 원) 옵션이 붙는 형태가 거론된다.
토트넘의 태도도 변수다. 레알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건이 충족될 경우 협상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 기간 동안 확인된 성장 곡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은 가능성에 불과하지만,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음 단계를 상상하게 만든다. 그 어떤 한국 선수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에 가까웠던 적이 없기에 더욱 한국 축구 역사를 바꿀 이적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