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모델·칩 개발 조직 통합...'SW·HW 수직계열화'

아마존 로고. [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조직과 자체 AI 칩 개발 조직을 하나로 합친다.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역량을 결집해 최적화를 달성하고, 기업용 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사내 공지를 통해 범용인공지능(AGI) 팀과 칩 개발 팀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개편 핵심은 아마존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노바' 개발 조직과 AI 반도체 '트레이니엄' 개발 조직의 결합이다. 그동안 별도로 운영하던 조직을 합쳐 모델과 칩 간 기술 최적화를 가속하려는 의도다.

이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오픈AI나 앤트로픽 모델을 제공하는 단순 '유통' 역할을 넘어 자체 개발 모델과 칩을 결합한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기업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SW와 HW 통합으로 인프라 효율성을 높여 고객에게 차별화된 성능과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통합 조직 수장은 피터 드산티스 부사장이 맡는다. 드산티스 부사장은 그동안 AWS에서 인프라 부문을 총괄해온 인물로, 향후 재시 CEO에게 직보한다. 드산티스 부사장이 이끄는 조직에는 차세대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한 양자컴퓨팅 팀도 포함됐다.

재시 CEO는 “노바2 모델 출시와 맞춤형 반도체 급성장 시점에 모델·칩·클라우드·인프라 전반에 걸친 최적화가 큰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우리가 개발한 신기술이 장기적 잠재력을 극대화할 변곡점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에 따라 기존 AGI 팀을 이끌던 로히트 프라사드 부사장은 연말 회사를 떠난다. 대신 로봇공학자이자 AI 연구자인 피터 아벨이 프론티어 모델 연구팀을 지휘한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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