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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공시가 2.51% ↑… 강남·마용성 보유세 10% 이상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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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공시가 2.51% ↑… 강남·마용성 보유세 10% 이상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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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6년 공시가격 공개

집값 폭등에 서울 상승률 5%
표준지 공시가도 3.35% 상승
보유세·건보료 오를 가능성
명동 부지 23년째 전국 최고가
내년 전국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2.51% 오른다. 특히 올해 집값이 치솟은 서울은 5% 가까이 오르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일부 지역은 보유세가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표준지 공시지가도 올해보다 3.35% 오른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국토교통부는 17일 내년 1월1일 기준 표준주택·표준지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다음달 6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표준주택은 전국 단독주택 407만 가구 중 25만 가구, 표준지는 전국 3576만 필지 중 60만 필지가 대상이다. 표준주택·표준지 공시가격은 개별 공시지가와 주택가격 산정의 기준으로, 공시가격은 각종 세금·부담금·건강보험료 등 60여가지 행정 목적에 사용되는 지표다.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서울(4.50%)이다. 경기(2.48%), 부산(1.96%), 대구(1.52%), 광주(1.50%), 인천(1.43%) 등이 뒤를 이었다. 17개 시·도 중 제주(-0.29%)는 유일하게 공시가격이 내려갔다. 서울에서는 용산구의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6.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동구(6.22%), 강남구(5.83%), 마포구(5.46%), 서초구(5.41%), 송파구(5.10%) 등 순이었다.

공시가가 상승하면서 보유세 부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이 서울 자치구별 평균 상승률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세액공제 없는 1주택자 기준)한 결과, 공시가격 9억~12억원 미만 주택의 보유세가 적게는 3.68%에서 많게는 9.1%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12억~20억원 미만 주택은 보유세가 7.46%에서 14.95%까지 올랐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단독주택을 소유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보유세도 시뮬레이션상 올해보다 7.1% 늘어난 5억1142만원으로 추산됐다. 이 회장 자택의 내년 공시가격 예정액은 313억5000만원으로, 올해(297억2000만원)보다 16억3000만원(5.5%) 상승했다. 이 주택은 연면적 2862㎡ 규모로, 2016년 표준 단독주택으로 편입된 이후 11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곳 중 7곳은 용산구 한남동·이태원동에,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2곳), 서초구 방배동(1곳)에 있다.


표준지 공시가격은 서울(4.89%), 경기(2.67%), 부산(1.92%), 대전(1.85%), 충북(1.81%), 세종(1.79%) 등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8.80%)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남구(6.26%), 성동구(6.20%), 서초구(5.59%), 마포구(5.46%), 송파구(5.04%) 등의 순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는 23년 연속 공시지가 1위를 차지했다. 해당 부지의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8840만원으로, 올해보다 4.4% 올랐다. 평(3.3㎡)당 공시지가는 6억2172만원에 달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표준지 공시가격 1~8위는 모두 충무로·명동 소재 땅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지난달 13일 정부 발표에 따라 올해와 동일한 시세반영률(현실화율)을 적용해 산출됐다. 현실화율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표준주택 53.6%, 표준지 65.5%가 적용됐다.

2026년 기준 23년째 전국에서 가장 공시지가가 높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세계일보 자료사진

2026년 기준 23년째 전국에서 가장 공시지가가 높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세계일보 자료사진


표준주택·표준지 공시가격은 열람 및 의견 청취 절차가 마무리된 뒤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23일 관보에 공시된다. 아파트·연립·빌라 등 표준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3월 공개된다.

한편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날 당초 연말로 예상됐던 추가 공급 대책 발표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공급 문제는 신뢰성이 중요해 (추가 공급 대책 발표를) 좀 늦춰서 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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