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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손절한 친구 "30만원 줄 테니 결혼식 와달라" 부탁…가면 호구 될까?

뉴스1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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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손절한 친구 "30만원 줄 테니 결혼식 와달라" 부탁…가면 호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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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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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년 전 손절한 친구로부터 결혼식에 와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절한 친구한테서 하객 요청이 왔는데 가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2년 전에 손절했던 친구로부터 결혼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친구는 "하객으로 와줄 수 있냐"고 묻더니 "남편보다 사람이 너무 적어서 보기에 안 좋아 보인다"고 부탁했다.

이어 "30만 원 줄 테니 그냥 와서 아는 척 좀 해주고 결혼식 영상도 휴대전화로 대충 찍어서 보내달라"고 말했다.

좋지 않은 일로 멀어진 데다 결혼식이 일요일이라 고민이 됐던 A 씨는 "하객 알바를 쓰면 안 되냐"라고 물었다. 이에 친구는 "부모님이 아는 얼굴이 한 명이라도 있어야 좋을 것 같다. 나머지는 알바로 채우더라도 한 명만큼은 진짜 친했던 친구를 부르고 싶다"라고 했다.

A 씨는 "다른 친구들한테도 다 손절당한 걸로 안다. 분명히 크게 싸워서 남보다 더 못한 사이로 전락해 버렸다고 생각한 친구인데 막상 구구절절 부탁하니 고민이 된다"라고 털어놨다.


친구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자 친구들은 A 씨에게 "가면 호구 되는 거다. 돈 30만 원 때문에 간다고 하기엔 그 친구가 우리한테 한 짓을 생각하라"면서 말렸다.

손절한 친구는 과거 모임 통장에 있던 돈 450만 원을 몽땅 출금한 뒤 잠적했다. A 씨에게 200만 원, 친구 6명에게 100만 원씩 총 800만 원을 빌리고는 반년간 연락 끊겼던 적도 있다.

A 씨는 "그때 일 생각하면 너무 괘씸하고 화나서 가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제가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친하고 부모끼리도 친하다. 그때 빌려줬던 돈은 다 받아냈고 친했던 11년을 생각해서 가는 게 좋을지 고민된다. 친구들은 저보고 가면 호구라는데 모르겠다. 제가 판단력이 흐려진 거냐"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저라면 그런 제안을 한 것만으로도 나를 뭐로 보나 하고 화가 날 것 같다", "결혼식 이후에도 친구로 지내길 원한다면 모를까 하객 참석만 하고 손절한 상태를 유지할 거라면 안 가는 게 맞다", "필요할 때만 이용하자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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