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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경기 0골' 2300억 미드필더, '먹튀 전락 위기'에…"본인도 실망감 느끼고 있다"

포포투 김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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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경기 0골' 2300억 미드필더, '먹튀 전락 위기'에…"본인도 실망감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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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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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연]

플로리안 비르츠가 자신의 부진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르츠는 2003년생 독일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였다. 쾰른과 레버쿠젠 유스를 거쳐 2019-20시즌 레버쿠젠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직후 시즌부터 38경기 8골 7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하면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레버쿠젠에서의 5년 반 동안 비르츠는 197경기 57골 6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유의 경기를 읽는 시야와 센스 있는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바탕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신성'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잠재력에 리버풀이 거액을 투자했다. 비르츠는 1억 1,650만 파운드(약 2,30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안필드에 입성했다. 이는 이후 같은 리버풀 소속의 알렉산더 이삭이 깨기 전까지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 기록이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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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적료만큼이나 비르츠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활약상이 좋지 못하다. 공식전 21경기에서 득점 없이 3도움 만을 기록 중이다. 심지어 PL에서는 아예 공격 포인트가 없다. 여기에 리버풀이 이번 시즌 부진하면서 비르츠에 대한 비판 여론은 심화되고 있다.


비르츠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 '트리뷰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비르츠는 이번 시즌 출발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그를 향한 비판 일부를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비르츠는 지난 30일 치러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부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상대의 자책골로 정정되기는 했으나 지난 4일 펼쳐졌던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는 골망을 가르기까지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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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승세에 주변에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리버풀의 '캡틴' 버질 반 다이크는 "리버풀이 비르츠를 영입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내 눈에 그는 월드클래스다. 다만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라고 밝혔으며, 아르네 슬롯 감독은 "비르츠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쏟아오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 그가 공을 다루는 방식과 편안해 보이는 느낌이 정말 인상적이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그의 이적료를 고려해봤을 때 공격 포인트가 턱없이 모자른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같은 시기에 이적한 위고 에키티케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대비되고 있기도 하다. 과연 그가 PL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하면서 리버풀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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