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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카드사vs캐피탈사, '자동차금융 전쟁' 갈수록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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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카드사vs캐피탈사, '자동차금융 전쟁' 갈수록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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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할부하면 기존에는 대부분 캐피탈사를 이용했죠?
딜러들도 그렇게 안내해 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보면 카드사를 소개해줍니다.
이유는? 할부 금리가 더 낫기 때문이죠.
이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드업계가 자동차 할부금융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며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카드수수료 수익 정체와 카드론 규제 강화 등으로 비카드 부문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자동차금융이 대안으로 부상한 것입니다.


우선 카드사들은 금리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신차를 기준으로 현금구매비율 30%, 대출기간 12개월 조건에서 조회한 결과, 카드사는 최저 금리 기준 3.3~5.9%, 캐피탈사는 5~7%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일 조건 내에서는 카드사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모습입니다.


이 같은 금리 차이는 자금 조달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입니다.

[전화 인터뷰] 이기환 / 인하대 금융투자학과 학과장
"자동차 할부금융 같은 경우에는 이런 캐피탈사 보다 카드사가 좀 더 조달 금리가 낮기 때문에 거기서 경쟁을 좀 확보할 수 있고"

다만 자동차금융 시장 경쟁은 단순한 금리 중심의 가격 경쟁에서, 플랫폼과 유통 채널을 선점하려는 경쟁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정대영 / 하나카드 홍보팀 대리
"온라인 제휴사 들과 이제 플랫폼 제휴를 통해서 저희가 이제 비대면 채널에서도 마케팅을 좀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고요"

그동안 자동차금융 주도권을 쥐고 있던 캐피탈사들은 카드사들의 공세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캐피탈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잔액 증가율은 2023년 7.1%에서 2024년 2.3%로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에는 –0.7%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결국 캐피탈사들도 자동차금융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분주히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전남재 / 우리금융캐피탈 오토기획부 부장
"캐피탈은 이제 플랫폼 그리고 상품 제휴를 결합한 자동차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그래서 고객에게는 더 합리적이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딜러와 제휴사한테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영업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카드사와 캐피탈사 모두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워 자동차금융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장의 승부처는 단순한 금리 경쟁을 넘어서는 방향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전화 인터뷰] 채상미 /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향후에는 누가 더 돈을 싸게 빌려주나 이거를 넘어서, 누가 더 빨리 할부 금융을 승인할 것인지, 그다음에 정교하게 위험을 리스크를 관리하며 또 어떻게 더 많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을 락인하느냐, 이걸로 이제 승부처가 결정된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간 자동차금융 쟁탈전은 이제 금리를 넘어 플랫폼과 서비스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과연 두 업계의 주도권 싸움이 향후 자동차금융 시장을 어떻게 재편할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이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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