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을 변경하다 소형차를 들이받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떠난 대형 화물차 운전자가 입건됐다.17일 SNS(소셜미디어)에는 지난 12일 전남 목포시 하당동 한 도로 위에서 발생한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김장하러 가는 길 눈 앞에서 난 사고"라며 당시 바로 앞에서 벌어진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소형차와 나란히 달리던 대형 화물차가 방향 지시등을 켜더니 우측으로 차선 변경을 시도했다. 그러다 주행하고 있던 소형차를 들이받았다.
이 소형차는 충격을 받고 휘청거리다 도로에서 튕겨져 나갔다. 소형차는 3m 높이의 하굿둑 위에 올라간 채 멈춰섰다. 둑 너머 아파트 단지를 지나서는 바다가 있어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고 목격자 A씨는 "바로 내려서 (피해) 운전자 내리게 하고 신고했는데 운전자가 엄마뻘이라 가슴 아팠다. 손을 벌벌 떨고 계시더라"며 "자나 깨나 방어운전 해야한다"고 했다.
다행히 피해 소형차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목포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신원을 특정하고 입건했으며 조만간 운전자를 불러 사고가 난 걸 알고도 가버린 건지 등 고의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차선을 변경하다 소형차를 들이받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떠난 대형 화물차 운전자가 입건됐다./사진=SNS |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