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7일 오전(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손흥민의 마지막 순간들을 담은 스퍼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가 곧 공개된다"라며 예고편을 공개했다. 제목은 "Homecoming(홈 커밍)"이다. 이후 같은날 오후 6시 30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큐를 공개했다.
다큐는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소는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 경기장. 토트넘이 염원하던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팀 대표로 트로피를 하늘 높이 들어올렸고, 축포와 함께 선수들이 환호했다.
손흥민은 "어릴 때 퍼즐을 맞추면서 ‘딱 맞는 마지막 조각’을 찾는 것처럼, 항상 뭔가 하나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생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했지만, 결국 퍼즐의 마지막 조각들을 찾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 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였던 것 같다"라며 우승 순간을 회상했다.
그 속에서도 손흥민은 떠나기 전까지도 팀 동료들과 화목하게 지내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를 앞둔 훈련에서 "케빈 단소 때문에 팀을 떠나는 거다. 그에게 물어봐라"라며 농담했다. 함께 사이클을 타던 제임스 매디슨은 "정말 그리울 거야"라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이어 손흥민은 아치 그레이에게 "내일 내 마지막 경기인데 어때?"라고 물었고, 그레이는 "기분이 이상해"라며 감정을 추스렀다. 손흥민은 그레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다.
그러자 매디슨이 "가만 생각해보면 묘하지 않아? 손흥민이랑 마지막 훈련이라니"라고 말을 이었고, 손흥민은 "그만해 나 울 거 같아. 훈련 끝나면 진짜 눈물 날 것 같아"라며 장난으로 맞받아쳤다. 매디슨은 "나도 뒤에서 울고 있을 것 같다"며 진심을 담아 마음을 표현했다.
또 그레이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형의 마지막 날이라니"라며 운을 뗐고, 매디슨은 "그래도 이제는 만족한 상태로 떠날 수 있게 됐잖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갑작스럽게 브레넌 존슨의 응원가를 부르며 말을 돌렸다.
이후 라커룸으로 향해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서의 마지막 연설을 전했다. 그는 "어떤 날은 제가 예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분 덕분에 제 꿈이 이뤄졌다. 말문이 막힌다. 그래도 여러분 덕분에 선수 이전에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여러분과 매일 함께해 기뻤다. 얘들아 사랑한다"라며 시원섭섭하게 마무리지었다.
이후 4개월 만에 손흥민이 재차 동료들과 재회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장난꾸러기'처럼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 받았다. 손흥민은 그레이를 두고 자신에게 문자 메시지를 한 번도 보내지 않았다며 장난을 쳤다. 그러자 그레이는 "흥민이 형이 미국 번호로 바꿨지만 내게 알려주지 않았다"며 농담으로 받아쳤다.
이어 모하메드 쿠두스와 사비 시몬스가 남긴 말을 전했다. 쿠두스는 드레싱룸에서 손흥민이 선수들에게 남긴 말을 공개했다. "계속 나아가라고 했다. 시즌은 길고, 여정도 아직 멀었으니 우리가 하고 있는 대로 집중해서 이어가라고 했다. 그는 이곳의 레전드다. 함께 더 오래 뛰었으면 좋았을 텐데, 프리시즌 몇 경기밖에 같이 못했다. 그래도 그가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이 클럽을 어떻게 대표해야 하는지, 어떻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 우리 모두에게 큰 본보기가 된다. 드레싱룸에서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같이 뛰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게 축구다. 그래도 그를 다시 보니 기뻤다"라고 언급했다.
시몬스 역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전에 직접 만나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조금 이야기를 했다. 그는 이 클럽의 큰 레전드고, 제가 이 번호를 받고 저만의 발자취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된 건 큰 영광이다. 그를 만나서 정말 기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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