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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한발 후퇴'에도…中 "침략역사 재연 안돼" 맹공

연합뉴스TV 배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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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한발 후퇴'에도…中 "침략역사 재연 안돼"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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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의회에서 '대만 개입' 발언에 대해 반성한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발언 철회와 재발 방지를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일본의 국방비 증액과 군사 노선을 싸잡아 비판하며 여론전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본의 국방비 증액을 가장 먼저 문제 삼았습니다.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일본의 방위비가 11조 엔을 넘어서며 GDP 대비 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겁니다.

서남부 도서 요새화와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살상무기 수출 확대까지 거론하며 평화헌법과 전수방위·비핵 원칙을 흔드는 행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일본의 군사력은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는데 사회보장 비용은 삭감되고 있습니다. // 우리는 군사력 확장을 위해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 반성'도 도마에 올렸습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일부 표현을 완화한 것은 사실이지만명확한 철회와 사과가 없다는 점에서 정치적 계산에 따른 '말 바꾸기'로 규정했습니다.

우익 세력을 의식한 전술적 후퇴라는 해석인데, 중국 정부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실수를 바로잡으라고 요구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실수를 성찰하고 바로잡으며, 허위를 철회하고, 약속을 이행하며, 중국과 국제사회에 책임감 있는 설명을 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 외교 사령탑도 여론전에 가세했습니다.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왕이 외교부장은 중동 국가들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했다며, 일본을 향해 "타국 침략의 역사를 재연해서는 안된다"는 경고와 함께 "내정 간섭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수정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지만, 중국이 정면 대응에 나서면서 중·일 간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노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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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