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7일 오전(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손흥민의 마지막 순간들을 담은 스퍼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가 곧 공개된다"라며 예고편을 공개했다. 제목은 "Homecoming(홈 커밍)"이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친선 경기를 마지막으로 10년 동안 이어져 온 인연의 끝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라고 깜짝 발표했다.
이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축구를 하며 한 팀에 10년 동안 있었다. 경기장에서 늘 최선을 다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도 하고, 제 자신이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토트넘이 존중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축구 생활을 하는 동안 제가 가장 많이 사랑했던 곳은 바로 토트넘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한국 팬들 앞에서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자국에서 10년 동안 속했던 팀과 결별한 것은 의미가 있었으나, 본거지인 영국 런던의 팬들과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하게 다소 아쉬움을 남았다.
실제 손흥민은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마지막 경기가 한국에서였기 때문에 지금이 이 말을 할 적절한 때라고 생각한다.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라며 "팬 여러분께 작별 인사를 할 자격이 있고, 팬 여러분도 저를 직접 만나 작별 인사를 할 자격이 있다. 정말 감동적인 하루가 될 것 같다. 런던으로 돌아가는 것을 정말 고대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복귀를 위해 여러 선물을 준비했다. 우선 홈구장 인근 하이 로드에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긴 그림과 함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함께 그려 그의 업적을 기렸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기다리던 시간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전 팬들 앞에 나서 "저 잊지 않으셨죠? 정말 환상적인 10년이었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 언젠가 LA에서도 꼭 만나자. 사랑한다. COME ON YOU SPURS!"라며 찐한 애정을 표했다.
이어 "3일 동안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냥 선수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기뻤다. 팀 안에서 그들이 얼마나 희생했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다 봤다. 그래서 저는 그냥 ‘행복하다, 이제 축하하자’는 생각뿐이었다.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마 그게 처음이었을 것이다. 저는 항상 시즌이 끝나고 휴가를 가도 머릿속에서 축구 생각을 끄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축구선수로 사는 걸 정말 좋아하니까요. 그런데 그때만큼은 정말 완전히 스위치를 껐다. 선수들과 함께 그 시간을 온전히 즐겼고, 그게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걸 다시 한 번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아마 제 인생에서 그런 경험을 한 것도 거의 처음이었을 것"이라며 우승의 소회를 전했다.
이후 영상은 손흥민과 토트넘 구단이 한국 투어를 왔을 때로 넘어갔다. 손흥민이 직접 공개적으로 토트넘을 떠난다는 말을 전한 날이다. 손흥민은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이번 여름에 이 클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클럽 역시 제 결정을 존중해줬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아울러 "경기 후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선수들은 버스를 타러 갔다. 라커룸에 혼자 앉아 있었다. 5분 정도 그렇게 있었다. 사람 한 명 없는 조용하고 텅 빈 공간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혼자 앉아 있으면서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홀로 있는 동안 여러 생각에 잠겼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앞으로 토트넘 선수가 아닌데...힘든 날이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손흥민은 "저를 토트넘 선수로 영원히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고했다. 진행자가 '다른 방식으로 작별할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 게 있냐?' 는 질문에는 "없다. 내 생각에 완벽했다"라며 굿바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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