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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B2B 개척자' 박윤영, 이제는 수장으로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왕보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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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B2B 개척자' 박윤영, 이제는 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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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B2B 사업 진두지휘
수익 구조 전환 이끌었다는 평가


지난 2020년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이 디지털 웍스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국내 강소기업과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사진=KT 제공

지난 2020년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이 디지털 웍스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국내 강소기업과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사진=KT 제공


박윤영 KT 대표 후보는 포화 상태에 이른 유무선 통신사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4년부터 기업 간 거래(B2B)를 KT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며 KT의 수익 구조 다변화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실제 KT 사업 구조 변화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KT의 유무선 통신 매출 비중은 지난 2016년 66%에서 2020년 50% 수준까지 낮아졌다. 나머지 비중을 IT·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이 채웠다. 당시 B2B 사업 수주 규모는 연평균 37% 성장했다.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가 B2B 통신 서비스 '올레 기가 오피스'다. 박 후보가 2014년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전무)으로 재직하던 당시 시작한 서비스로, 기업의 복잡한 ICT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KT는 자사 전화국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서버 공간 제공(호스팅), 고속 네트워크, 보안, 통합 관제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별도의 전산실을 구축해야 했던 부담을 줄였다. 특히 중소기업의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클라우드 기반의 'KT 기가오피스 N'으로 고도화됐다.

국내 최초 금융투자사 전용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여의도 IDC'도 박 후보가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로 재직했던 2015년 추진된 사업이다. IDC는 서버·전용회선·네트워크 관리 등을 대행하는 통합 IT 인프라 시설이다. 당시 KT는 금융권의 보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금융권의 수요를 겨냥해 해당 사업을 기획했다. 현재는 KT에서 분사한 KT클라우드가 운영을 담당하며 금융 특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박 후보 재직 시절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 기업전용 5G 네트워크 등을 통해 데이터 보안과 속도를 높인 상품을 선보였다. 기업부문장(사장) 시절 추진했던 사업 중 하나는 기업용 비대면 업무 솔루션 '디지털웍스'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재택 근무를 하는 기업을 겨냥해 2020년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책 사업 경험도 눈에 띈다. 지난 2020년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KT는 한국판 뉴딜 사업에서 디지털 뉴딜을 지원했다. 박 후보는 당시 TF장을 맡아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박 후보는 B2C 중심이던 KT의 사업 축을 B2B로 넓히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든 인물"이라며 "대다수 신사업의 인프라 구축은 물론 신사업을 주도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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