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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김병기 청문회? '파스타 오찬'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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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김병기 청문회? '파스타 오찬'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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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 청문회'에서는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쿠팡 임원들의 고가 오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경유착의 불씨를 키우려는 야당은 사실관계를 따져보자고 날을 세웠지만, 김 원내대표는 정치인의 일을 한 거라고 일축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핵심 증인들이 빠진 쿠팡 청문회장에서,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한 달 전인 지난 9월 초,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쿠팡 박대준 당시 대표와 함께 점심 먹은 일을 난타했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당시 오찬 때, 자신과 갈등을 빚고 나간 자신의 보좌관 출신 쿠팡 임원들의 인사상 불이익을 종용한 의혹이 있다며,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신성범 / 국민의힘 의원 : 김병기 원내대표가 피감기관 대표를 만나서 인사 청탁 내용이 있다는데 이걸 확인 안 하고 넘어갈 겁니까?]

정계 연줄, 이른바 '대관'으로 문제를 덮으려는 쿠팡의 고질병을 짚기 위해서라도 부르자는 건데, 당황한 민주당 의원들은 화살촉을 다시 쿠팡에 돌리려고 애썼습니다.


[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세히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자리였으면 하고요. 여야 정쟁의 도구를 활용하는 그런 행위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야당은 그럴수록 기세등등, 여의도 5성급 호텔의 식사 비용 70만 원을 누가 냈는지 따져보자며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상휘 / 국민의힘 의원 : 파스타를 드셨어요? 그래서 호텔 룸에 3만8천 원짜리 파스타 하나 시키고 말았어요?]


[민병기 / 쿠팡 대외협력총괄 부사장 : 김병기 원내대표께서 이렇게 속이 좀 안 좋으셨다고….]

김 원내대표는 전직 보좌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팔고 다니지 못하도록 요청했을 뿐, 기업 인사 조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쿠팡의 산재를 꼬집으며 노동 환경 개선을 주문하는 등, 여당 원내대표로서 할 일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고가 식사' 논란에는, 3만8천 원짜리 파스타 한 그릇을 먹은 게 전부라면서, 자신은 떳떳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김 원내대표는 오후 공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정치권에선 파스타는 그 식당의 시작 요리, 즉 한 젓가락 분량이라는 폭로가 나오는 등, 뒷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보 진영과 시민단체에서도 이유 불문, 부적절한 만남이었다는 질타가 나왔습니다.

해명도 좋지만, 집권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정민정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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